[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에 대한 현지 언론들의 트레이드 재촉이 시작됐다.
‘MLB.com’의 칼럼니스트 짐 듀켓은 9일(한국시간) ‘6개 순위 경쟁 팀을 위한 트레이드 시나리오’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다저스에게 트레이드를 권유했다.
다저스에게 트레이드를 권유한 이유는 자명하다. 선발 투수진이 구멍 났기 때문.
강력한 선발진이 장점인 다저스는 최근 브랜든 맥카시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로 남은 시즌을 뛸 수 없게 됐고, 류현진도 60일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임시 선발로 근근히 로테이션 공백을 메우고 있다.
↑ MLB.com은 다저스에 카일 로시를 비롯한 트레이드 후보들을 추천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다저스의 선발 투수 보강 고민은 더 진지해질 수밖에 없다.
‘MLB.com’은 다저스가 정상급 유망주인 코리 시거와 훌리오 유리아스를 출혈해가며 트레이드를 하지는 않을 거라며 콜 하멜스(필라델피아) 영입 가능성은 낮게 봤다.
대신 이들은 카일 로시와 맷 가르자(밀워키), 요바니 가야르도 등을 대체 후보로 지목했다. 트레이드 칩으로는 2014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선수인 우완 투수 그랜트 홀메스를 꼽았다.
로시는 가장 유력한 트레이드 카드 중 하나다. 이번 시즌 후 밀워키와 계약이 끝나는 그는 밀워키가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할 경우 시즌 중반 트레이드 카드로 나올 것이다. 로시는 지난 2011년 이후 4시즌 연속 30경기 이상을 등판,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며 주가를 올렸다.
가야르도역시 이번 시즌 이후 FA 자격을 획득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된 그는 6경기에서 33 1/3이닝을 던지며 2승 4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중이다. 다르빗슈 유, 데릭 홀랜드가 부상으로 빠진 텍사스 로테이션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가르자는 지난 2014년 밀워키와 4년 5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년간 33경기에서 198 2/3이닝을 던지며 10승 12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트레이드의 유력한 경쟁 상대는 세인트루이스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다저스가 6월 이후 트레이드 시장에 뛰어들 것은 자명해 보인다. 지난겨울 놀라운 창의성을 보여준 다저스 운영진이 어떤 사고(?)를 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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