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문학)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 별다른 주문을 하지 않는다고 겸손히 말했다. 그러나 입가에 번지는 미소까지 감출 순 없었다.
류중일 감독은 9일 오후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5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삼성(21승11패-전체 1위)이 잘 나가는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외국인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들어온다.
↑ 류중일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의 호성적을 놓고 아직 지켜보는 단계라고 말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올해로 2년째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는 13홈런으로 홈런 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낮았던 타율도 2할6푼7리로 끌어올렸다. 거기다 2명의 외인 투수 타일러 클로이드와 알프레도 피가로는 나란히 4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초반 호성적에 기쁘지 않는 감독이 누가 있을까? 그러나 류중일 감독은 아직 시즌의 반도 안 되는 시점에서 섣부른 판단을 거부했다. 류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에게)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그저 지켜보고 있다. 마라톤으로 따지면 42.195km에서 아직 10km도 안 왔다 ”고 말했다.
한편, 지난 SK(0-3 삼성 패)와의 경기에선 명품투수전이 펼쳐졌다. 앞서 류
류 감독은 “졌지만 오랜만에 좋은 경기를 펼쳤다. 편안하게 지켜봤다. (김)광현이는 정통파, (장)원삼은 기교파로 양 팀 투수들이 멋진 경기를 펼쳤다. 7회까지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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