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감독 “어윈, 좋은 볼 활용을 못해”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조범현 kt 위즈 감독이 모처럼만에 제 역할을 해준 외국인 투수 필 어윈에 대해 “좋은 볼은 가지고 있는데 활용을 잘 못하고 있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어윈은 지난 8일 경기 전까지 5경기서 4패만을 떠안고 있었다. 평균자책점도 7점대에 달했다. 다행히 8일 경기서 호투하면서 kt가 가지고 있는 외국인 선수에 대한 걱정을 일부 덜었다.
조범현 감독은 9일 수원 위즈파크서 열리는 2015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서 지난 8일 선발 등판해 7이닝 2실점하며 첫 승을 따낸 어윈에 대해 언급했다.

↑ 조범현 kt 위즈 감독이 9일 수원 L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조 감독은 “부진은 심적 문제가 컸던 것 같다”면서 “외국인 선수답지 않고 너무 착하다. 외국인 선수는 특히 승부 근성이 많아야 한다. 물론 선수라면 속으로는 다 그렇겠지만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더라. 글러브도 집어 던지고 그래야 하는데...”라며 마운드에서 ‘너무 착한’ 것을 어윈의 단점으로 꼽았다.
조 감독이 드러낸 또 하나의 아쉬움은 준비 부족. 조 감독은 “어제도 1,2회에 (지난 경기와) 같은 패턴으로 던지더라”면서 “상대 팀에 대해서, 타자들의 컨디션에 대해서도 준비를 하고 나섰어야 했는데...(미흡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볼을 가지고 있는데 활용을 못하는 면이 있다. 어제 2회 끝나고 볼카운트 유리하게 하라는 주문을 했다. 다음 회부터는 빠르게 승부하더라. 너무 안 맞으려고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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