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로 시작한 박세웅…NC 집중타에 당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안준철 기자] 시작은 좋았다. 하지만 연패 앞이라는 부담감은 약관의 투수가 짊어지기에 너무 컸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롯데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선발 등판에서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 쓰고 말았다.
박세웅은 9일 마산 창원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로 나가 5⅔이닝 103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1볼넷 1사구 6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5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서 롯데는 3-6으로 패하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 롯데 염종석 코치가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3회말 무사 만루 NC 테임즈 타석 때 마운드에 올라 선발 박세웅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창원)=옥영화 기자

kt에서도 연패의 순간에 선발로 등판한 경험이 많은 박세웅은 이날은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 마운드에 올랐다. 1회는 박민우, 김종호, 나성범 좌타자 3명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2회부터 집중타를 맞으며 고전하기 시작했다. 2회 4번타자 테임즈에 우중간 2루타, 이호준에 좌전 안타로 무사 1,3루에 몰렸고 이종욱에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에 득점을 허용했다. 이후 지석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손시헌에 안타, 그리고 폭투로 2사 1,3루에 몰렸지만 김태군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3회에는 수비가 도와주지 않았다. 선두타자 박민우에 우중간 2루타를 맞았는데 중견수 김재유가 타구를 쫓아갔지만 타구가 글러브에 맞고 튕겨 나오는 실책성 2루타였다. 이후 김종호에 번트안타에 이어 나성범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리고 테임즈에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다시 허용했고 계속된 1사 2,3루에서 이호준에 빗맞은 2루타를 내줘 추가로 2실점하고 말았다.
4회에는 김태군과 박민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종호에 2루타를 내줬지만 나성범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5회에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그는 선두타자 지석훈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손시헌에 희생번트, 그리고 김태군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이명우에게 넘겼고, 이명우가 박민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박세웅의 실점은 5점으로 늘었다.
이날 박세웅의 최고구속은 144km였다. 속구를 60개 던졌지만, kt에서 등판했을 때만큼 위력적이지 못했고, 이에 체인지업·슬라이더 등 변화구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아쉬움이 남는 박세웅의 롯데 첫 선발등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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