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 FC를 떠나는 주장 스티븐 제라드(35·잉글랜드)가 클럽 및 국가대표팀 후배 공격수 라힘 스털링(21·잉글랜드)에게 잔류를 추천했다.
제라드는 14일(이하 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스털링이 리버풀과 재계약에 서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리버풀에 남는 것이 스털링의 경력에 가장 좋다고 믿는다”면서 “브렌던 로저스(42·북아일랜드) 현 리버풀 감독은 환상적인 인재 관리자다. 선수단 개개인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다”고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도 있다”면서 스털링에 대한 영향력의 한계를 인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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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털링(19번)이 에콰도르와의 중립지역 평가전에서 퇴장당하자 제라드(오른쪽)가 조언을 해주고 있다. 사진(미국 마이애미)=AFPBBNews=News1 |
스털링은 리버풀 1군 합류 후 34개월 만에 어느덧 3000만 유로(372억9300만 원)의 시장가치로 평가되는 선수로 성장했다. 일각에선 예상 이적료가 7600만 유로(945억9395만 원)까지 언급될 정도다.
그러나 스털링이 앞으로의 성공을 장담할 정도로 성장한 것은 아니다. 2014-15시즌 51경기 11골 10도움으로 이미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고는 하나 내실이 알차진 않다.
경기당 86.7분으로 중용됐음에도 스털링의 이번 시즌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43으로 리버풀 통산의 91.1% 수준이다. 생산성 측면으로 보면 2014-15시즌
제라드가 리버풀 잔류를 추천한 것도 스털링이 지금보다 더 나은 팀에 가기에는 완성도가 아직은 떨어진다는 판단이지 않을까. 리버풀과의 현 계약이 2017년 6월 30일까지 유효함에도 숱한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는 스털링이 어떤 선택을 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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