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김종호(31·NC 다이노스)의 활약이 예사롭지 않다. 팀의 테이블세터로서 제 역할을 다할 뿐 아니라, 결승홈런으로 해결사 노릇까지 그야말로 만능이 따로 없다.
NC는 15일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201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5-5로 맞서던 9회, 김종호의 결승 투런포(시즌 2호)에 힘입어 7-5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NC 입장에선 최근 삼성전 3연패와 지난해 상대전적 완패(5승1무10패)를 만회한 시원한 승리였다.
이날은 3회 스리런 홈런을 터뜨린 이호준, 7회까지 호투한 해커(7이닝 4실점), 3회 교체투입 후 정확한 보살(補殺)을 기록한 김성욱의 역할도 컸지만, 무엇보다 김종호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 |
↑ 김종호는 최근 2번의 결승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린 김종호는 9회 2사 1루 찬스에서 상대투수 안지만의 속구(143km)를 받아 쳐 우월 결승 홈런으로 만들었다. 덕분에 팀은 전날 연장(LG전 12회 연장 0-0무/ 4시간 48분)승부의 피로까지 말끔히 씻어냈다.
경기 후 김종호는 “선두타자 박민우가 출루해 기회가 왔다. 2볼에서 몸 쪽으로 들어온 것을 노렸고, 안 들던 다리까지 들면서 장타를 노렸다. 좋은 선수들이 많은 삼성을 상대로 홈런을 쳐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본래의 위치에서 더욱 정진할 것을 약속했다. 김종호는 “내일부터 다시 마인드컨트롤 하겠다. 홈런을 의식하지 않고 내가 잘할 수 있는 콘텍과 안타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뜻을 전했다.
지난해 홈런 2개를 때렸던 김종호는 올 시즌 초반 벌써 2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지난 8일 롯데전에서도 4회 결승 2점 홈런으로 팀을 구해낸 바 있다. 모두 승부처에서 나온 결승 홈런이라 순도도 높다.
김종호는 최근 NC타선에서 가장 높은 타율(0.344)을 자랑하고 있다. 35경기 128타
[ksyreport@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