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올 시즌 한화 이글스 불펜 투수들은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선발 투수들이 제 몫을 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분발이 필요하다.
한화는 1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8로 졌다. 2연패에 빠진 한화는 19승19패로 5할이 됐다.
선발이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한화 선발 배영수는 2⅔이닝 6피안타 2볼넷 5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이로 인해 세 번째 투수로 나선 송창식이 81개의 공을 던지며 4이닝을 책임져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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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한화 선발 배영수가 3회초 5실점을 허용한 후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한화 선발진은 고전하고 있다. 15일까지 한화 선발진은 37경기에 출전해 7승11패 평균자책점 6.02를 마크했다. 구원진은 12승7패 22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 중이다.
문제는 이닝이다. 16일 경기까지 한화 선발진은 162⅔이닝, 구원진은 177이닝을 책임지고 있다.
15일까지 기록을 봤을 때 올 시즌 한화 선발들은 평균적으로 4⅓이닝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쉐인 유먼이 한화 선발 중 가장 많은 5⅓이닝을 던져주고 있다. 이어 안영명과 송은범이 4이닝 미치 탈보트가 3⅔이닝, 배영수가 4⅓이닝을 책임졌다.
최근에는 더욱 답답하다. 지난 11일 탈보트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됨에 따라 한화는 5명의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시키는 것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성근 감독이 12일에 이어 14일에 안영명을 선발로 내세운 것 역시 이런 이유에서다. 현재 선발 투수 4명을 보유한 김성근 감독이 “우리 선발 로테이션을 믿지 말아라.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날 경기에서 쓴 투수들과 경기 결과에 따라 다음날 선발 투수를 정해야 하는 긴급한 상황이다. 오는 21일 탈보트가 1군에 합류하면 일단 한 고비는 넘게 된다.
2014 시즌과 비교했을 때 올 시즌 한화의 선발진은 확 바꿨다.
새 얼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은 한화 선발 투수들이 좀 더 힘을 내야 팀 전체가 살 수 있다. 5할이라는 중요한 갈림길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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