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김원익 기자] KIA 타이거즈가 ‘형님’들의 맹활약에 미소 짓고 있다.
KIA 선수단은 올해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지고 있다. 야수진과 투수진 모두 신예들이 대거 전력으로 활용되고 있고 베테랑 선수들도 든든하게 중심을 잡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베테랑들의 분전이 눈에 띈다. 그중에서도 돌아온 ‘복학생 형님들’의 선전이 눈부실 정도다. 외야수 김원섭(37)과 김주찬(34), 내야수 김민우(36)가 그 주역이다. 베테랑의 가치를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는 3명의 타자는 그간의 공백이나 전체 야수들의 평균연령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나이가 무색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 큰형님 김원섭은 최근 몇년을 통틀어 가장 두드러지는 출발을 통해 타선을 앞장서서 이끌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10안타 중에는 전매특허인 3루타가 1개 있고 2루타도 2방을 날렸다. 거기에 벌써 2개의 홈런을 때렸다. 앞선 3년간 홈런이 도합 5개였던 것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형님’의 장타행진.
2013년 2차 드래프트로 넥센에서 KIA 이적한 내야수 김민우의 선전도 눈에 띈다. 김민우는 지난 6일 늦은 2015 시즌 1군 데뷔전 이후 선발 5경기서 연일 맹타다. 8일 1안타를 시작으로 10일부터 4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이다. 동시에 4경기 연속 2루타를 때려내고 있는데, 선발 5경기 타율 6할(16타수 10안타)의 맹타. 5경기서 김민우는 2루타 5개에 1홈런 7타점 4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고 있다. 그럼에도 “올해 내 역할은 어린 선수들이 잘 성장하도록 도우면서 팀에서 중심을 잡는 것”이라며 ‘조역’을 자처하고 있는 김민우다.
↑ 내가 바로 주처님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지난 14일 kt전서 복귀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신고를 치렀다. 우천취소로 하루를 쉬었지만 감은 전혀 식지 않았다. 16일 두산전서는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2경기 5안타 4타점 1득점의 불꽃 활약. 김주찬이 3번에서 중심을 잡으면서 KIA타선도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를 때려내며 불이 붙었다. 타선의 도화선 역할을 톡톡히 해낸 김주찬이다.
아직 팀 타율 2할5푼4리(8위), 팀 득점 178점(8위) 등으로 답답한 KIA 타선. 하지만 5월 들어 형님들의 활약으로 조금씩 활로를 찾아가고 있다. 더해 꾸준히 1군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경험을 쌓고 있는 신예들의 활약이 더해진다면 추가 반등은 충분히 가능한 모양새다.
‘형님들’의 나이를 잊은 ‘맹활약’이 KIA타선을 춤추게 하고 있다.
↑ 4경기 연속 2루타를 기록 중인 김민우.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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