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서민교 기자] LG 트위스가 타격감을 살렸다. 베테랑 외야수 박용택과 이진영의 홈런이 터졌다. 그러나 넥센 히어로즈의 난타전 싸움에서는 당해낼 수 없었다.
LG는 19일 목동 넥센전에서 난타전 끝에 10-12로 완패했다. 끝까지 포기는 없었다. 그러나 넥센 타선은 무시무시했다. 에이스 헨리 소사도 친정 원정에서 올 시즌 최악의 피칭으로 고개를 숙였다.
LG가 가장 승리에 근접할 수 있는 경기는 소사 선발 등판일이었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소사가 등판하는 날이기 때문에…”라며 은근히 경기 전 내린 비에 우천 취소를 바랐다.
↑ 19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LG 이진영이 투런포를 쏘아올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목동)=곽혜미 기자 |
3-4로 추격한 5회말 수비가 아쉬웠다. 소사는 무사 1, 3루 위기서 고종욱을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3루주자 김지수를 런다운에 걸리게 했다. 그러나 3루수 손주인의 악송구 실책으로 김지수를 홈에 불러들였다. 이어 브래드 스나이더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소사도 마운드를 지키지 못했다.
선발에서 롱릴리프로 처음 나선 임정우도 부진했다. 유한준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5회에만 4실점을 했다. LG는 이병규(9번) 대신 교체 투입된 이진영이 부활을 알린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6-8로 추격했다. 그러나 6회말에도 신재웅, 최동환을 투입했으나 대량 4실점으로 불펜이 무너졌다.
LG는 끝까지 포기는 없었다. 8-12로 뒤진 9회초 오지환의 볼넷과 정성훈의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넥센 마무리 투수 손승락을 기어코 불러냈다. 박용택의 2루 땅볼과 이병규(7번)의 적시타로 10-12, 2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극적인 뒤집기는 실패했다.
LG는 4회부터 9회까지 꾸준히 득점을 뽑아냈다. 홈런 2개를 포함해 12안타 10득점. 5월 들어 가장 많은 득점을 뽑아낸 경기였다.
그러나 상대가 넥센이었다. 넥센 타선은 무려 17안타 12득
LG는 박용택과 이진영이 홈런을 신고하며 부활을 알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뛰는 LG에 나는 넥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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