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21일 프로야구 종합)
삼성이 1주일 만에 ‘제자리’를 되찾았다. LG는 개막 한 달 반 만에 넥센전 첫 승에 성공했다.
삼성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삼성전 통산 13승(1패)의 ‘사자사냥꾼’ 두산 니퍼트를 무너뜨리면서 6-1로 이겨 지난 14일 이후 일주일 만에 팀순위 선두를 탈환했다.
↑ 삼성의 ‘뉴스타’ 구자욱이 21일 잠실 두산전서 7회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삼성의 프로 첫 팀 4000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
삼성은 4-1이던 7회 1사1루에서 2번 구자욱의 쐐기 투런홈런으로 프로 첫 팀 4000홈런의 대기록을 달성하는 겹경사도 누렸다. 선발 장원삼은 6⅔이닝을 5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틀어막고 4승째(4패), 최근의 연패를 끊어냈다.
두산은 전날의 19점차 대패에 이어 이날 ‘삼성킬러’ 니퍼트가 나선 마운드로도 분패하면서 올시즌 삼성전 4연패(무승)의 늪에 빠졌다. 지난해 삼성전서 10승6패하면서, 삼성의 유일한 팀간 열세 상대였던 두산으로선 당혹스러운 전개다.
두산의 고통이 계속되던 목요일, LG는 목동에서 길었던 고통에서 벗어났다. 넥센을 4-3, 한점차로 이기고 드디어 6경기만에 넥센전 시즌 첫승을 거뒀다.
LG는 3-3이었던 8회 2사 3루에서 8번 최경철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선발 우규민이 6이닝 8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힘겹게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LG는 중반의 타이트한 흐름을 정찬헌이 2⅓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버텨낸 것이 수훈갑.
넥센은 한현희-조상우-김영민을 등판시키며 LG전 두번째 스윕을 노렸으나 믿었던 타선이 시원하게 터지지는 못하면서 아쉬운 1점차 경기를 내줬다.
↑ LG 양상문 감독이 21일 목동 넥센전에서 5연패끝에 넥센전 시즌 첫승에 성공한뒤,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 선수들에게 엄지를 세워 보이고 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SK는 한화 선발 탈보트부터 마무리 권혁까지 5명의 한화 투수에게 4안타만을 때려내는 빈공으로 6점차로 패하면서 팀순위 1위의 기쁨은 ‘1일 천하’로 끝났다.
승률 5할의 담벼락 위에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는 두 팀, 롯데와 KIA가 맞붙은 부산경기에서는 롯데가 4-2로 KIA를 따돌리고 승-패-승의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0-2로 뒤지던 롯데는 5회 1사 1,3루서 톱타자 아두치의 2타점 중전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6회와 7회 각각 박종윤의 적시타와 문규현의 홈런으로 착실하게 추가점을 뽑았다.
데뷔 첫 선발 등판이었던 롯데의 프로 3년차 구승민은 4⅓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초반을 버텨 제몫을 했고, 뒤이어 출격한 송승준-이성민-심수창은 4⅔이닝을 합작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각각 승-홀드-세이브를 챙겼다.
KIA는 비록 패했지만, 시즌 첫 선발 등판했던 김병현이 5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무난한 경기 내용을 보였고, 최희섭이 시즌 6호 홈런(4회 1점)으로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을 기록하면서 투타 베테랑의 페이스 회복을 기대하게 했다.
마산구장에서는 NC가 kt
kt는 9안타로 분전했으나, NC 불펜을 상대로 좀체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3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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