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의 조건’ SK, 발목 잡는 실책 줄여라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올 시즌 프로야구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SK는 최근 2경기에서 잦은 실책으로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V4를 노리는 SK는 단단한 내야 수비를 구축해야 우승에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다.
SK 와이번스는 21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5 KBO리그 시즌 6차전에서 1-7로 패했다. 이날 SK는 1회 6실점 충격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해 완패했고, 삼성에게 리그 1위 자리를 내줬다.
시즌 첫 선발투수로 나온 고효준은 폭투에 실책(2회)까지 범하면서 부담감을 떨치지 못했다. 특히 경기 초반(1, 2회)에 나온 고효준의 실책과 3루수 나주환의 실책은 대량실점으로 가는 길목을 터주고 말았다. 발 빠른 한화주자들은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거침없이 진루했다.

↑ 20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화-SK 경기에서 3회초 1사 1, 2루에서 SK 나주환이 한화 폭스의 타구를 놓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불안한 내야수비에 폭투가 겹친 것은 전날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0일 경기에서 상대 집중타로 5실점 했던 3회, 결정적인 실책과 폭투가 연달아 나와 역전을 허용했다. 다행히 승리는 챙겼지만, 결코 만족스럽지 않았다.
선발투수로 나섰던 김광현은 유격수 김성현(실책 11개·1위) 실책으로 크게 흔들렸다. 김성현은 상대 권용관, 정근우의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 피안타와 볼넷, 폭투, 대량실점까지 이어지는 순서도 똑같았다. 특히 3루수 나주환은 2경기 연속 실책을 범했다. 2번 모두 평범한 타구였지만, 집중력 면에서 아쉬웠다. 급기야 21일 경기에서 김용희 감독은 그가 실책을 범하자마자 선수 교체를 지시했다.
최근 2경기에서 1이닝 대량 실점 외에는 경기를 꽤나 안정적으로 이끌었던 SK다. 그만큼 수비집중력 문제는 두드러져 보인다. 투·타 모두 남부럽지 않은 전력을 자랑하는 SK지만, 최근 경기에서 나온 결정적인 실책은 큰 오점을 남겼다. 우승을 노리는 SK는 견고한 내야 수비라인을 먼저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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