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삼성 라이온즈 우완 에이스 윤성환(34)이 총 11개를 솎아낸 뛰어난 탈삼진 능력에 더불어 위기관리 능력까지 과시하며 팀에 시즌 첫 완투승을 선물했다.
윤성환은 22일 광주서 열린 201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완투승을 거뒀다. 총 투구 수 113개. 4월 중순부터 경기마다 롤러코스터를 탔던 윤성환은 지난 등판(15일 NC전 5이닝 5실점)의 부진을 끊어내고 시즌 5승째를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윤성환은 유네스키 마야-유희관(이상 두산), 조쉬 린드블럼(롯데)에 이어 시즌 4번째 완투승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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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3~6회 중 5회 단 하나의 안타를 허용한 윤성환은 7회 들어 선두타자 브렛 필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위기를 맞는 듯 했다. 하지만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의 민첩한 수비로 병살 처리,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날 윤성환은 거의 모든 이닝 동안 KIA 타선을 압도한 덕분에 8회를 시작해서도 투구 수는 84개에 머물렀다.
직전 이닝을 마치면서 손가락에 이상이 생긴 듯 했던 윤성환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박찬호-강한울에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대타 나지완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1사 만루까지 몰렸다. 여기서 윤성환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을 발했다. 윤성환은 KIA 3번타자 김주찬의 타구를 바로 받아내 투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더블 플레이를 만들어냈다. 잘 던지고 잘 받아낸 윤성환은 가장 큰 위기서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완봉승에 도전했던 윤성환은 9회 2사 후 이홍구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주며 첫 실점
타선 지원도 윤성환의 완투승을 도왔다. 2회초 이승엽의 솔로 홈런이 나오며 뽑아낸 1점으로 6회까지 연명하던 삼성 타선은 7회 대거 5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탄탄히 잡았다. 9회에도 2점을 추가, 총 8점을 윤성환의 손에 쥐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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