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새로운 외국인 선수의 가세는 팀 분위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33)의 존재감은 컸다. 폭스의 부상이 아쉬운 한화다.
한화 관계자는 24일 “폭스가 좌측 대퇴직근 좌상을 입었다. 재활기간은 4주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폭스는 23일 수원 위즈파크서 열린 2015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6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4회 땅볼을 치고 1루까지 달리는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껴 이성열과 교체됐다.
↑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 경기, 2회초 1사 1루에서 한화 새 외국인 제이크 폭스가 타석에 들어서 숨을 고르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기록적인 것을 떠나서 팀 분위기에 큰 도움이 됐다. 지난 20일 한국무대 데뷔전을 치른 폭스는 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 4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지난 4월11일부터 외국인 타자 없이 경기를 해야 했다. 기대를 모았던 나이저 모건은 부진과 부상이 겹치면서 결국 팀을 떠나야 했다. 한화는 모건에게 시간을 줬고 이로 인해 한화가 국내 선수들로 경기를 해야 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폭스는 성실하고 무엇보다 한국 야구를 배우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선수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갔다.
평소 장난기가 많은 정근우가 “영어를 할 줄 아느냐?”고 영어로 물으면 폭스는 “조금 할 줄 안다”고 웃으며 화답했다. 폭스는 항상 팀을 먼저 생각했다. 그의 마음은 경기장에서 팀 플레이로 이어졌다. 떨어지는 변화구에 대한 대처 능력도 보여줬다. 당초에 걱정했던 좌익수 수비를 잘해줬고 5번과 6번 타순에서 제 몫을 해줬다.
비록 4경기였기는 하지만
한화로서는 허벅지 근육통으로 선발 출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김태균에게 기대를 걸 수 있다. 최근 대타로만 나서고 있는 김태균은 많은 타격 연습을 소화하며 빠른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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