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부상으로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본선 참가가 좌절된 공격수 여민지(22·대전 스포츠토토)의 기량을 개최국 캐나다 언론에서도 인정했다.
캐나다 방송 ‘스포츠넷’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여민지의 부상은 한국에 큰 타격이다. 지소연(24·첼시 LFC)과 여민지는 상대에 위협을 가하는 공격 조합일 수 있었다”면서 “여민지가 월드컵에 불참하면서 모든 시선이 지소연에게 쏠리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물론 공격수 박은선(29·WFC 로시얀카)은 지소연과 함께 중책을 맡을만하다. 그러나 지소연-여민지 조합 같은 시너지 효과는 없다”고 보도했다.
여민지는 지난 16일 연습경기 도중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어 전치 8주의 진단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여민지의 2015 여자월드컵 본선 명단 제외를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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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민지(17번)가 호주와의 2014 아시안컵 4강에서 공과 함께 전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그러나 무엇보다 17세 이하 대표로 14경기 22골을 넣은 활약을 주목할만하다. 2010 U-17 여자월드컵 본선에서 6경기 8골로 골든골(MVP)·골든슈(득점왕)를 석권하며 한국의 FIFA 주관대회 첫 우승을 주도했다. 20세 이하 대표팀 경력까지 포함하면 국가대항전에서 49경기 33골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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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소연(10번)이 중국과의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 조별리그 경기에서 킥하고 있다. 사진(중국 광저우)=AFPBBNews=News1 |
2살 터울의 지소연-여민지 조합을 앞세워 한국은 2015 여자월드컵에서 사상 첫 16강 진출을 꿈꿨다. 그러나 여민지가 불의의 부상으로 제외된 상황을 감수하게 됐다.
FIFA 18위 한국은 이번 여자월드컵이 역대 2번째 본선이다. 오는 6월 10일 브라질과의 E조 1차전으로 조별리그를 시작하여 코스타리카(14일), 스페인(18일)을 상대한다. E조 FIFA 순위는 브라질이 7위로 가장 높다. 스페인이 14위, 코스타리카는 37위다.
2015 여자월드컵 본선은 24팀이 A~F조로
한편 한국은 31일 미국과 원정평가전을 치른다. FIFA 2위 미국은 월드컵 통산 2회 및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선수권대회 7회 우승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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