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이쯤되면 3루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활약이다. LG 트윈스 잭 한나한(35)이 타순을 가리지 않는 맹타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나한은 27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한나한이 4번 타순에 선 것은 처음이다. 이병규(7번)의 등 부상으로 대안이 없는 선택이었다.
한나한은 6번 타순 고정이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LG는 베테랑 주전 야수들의 부진과 줄부상으로 고정 타순이 없었다. 한나한도 뒤늦은 1군 합류로 타석부터 소화했다. 야수도 주 포지션인 3루에 들어가지 못하고 1루수 혹은 지명타자로만 경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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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5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LG 한나한이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리고 있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
한나한은 박용택이 허리 부상에서 완전히 복귀하면서 3번 타순을 넘긴 대신 4번 타자로 나섰다. 한나한은 2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완벽히 해내며 8-1 대승을 이끌었다.
한나한은 0-1로 뒤진 3회말 찬스서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LG는 2사 1루서 박용택이 동점 2루타를 때려냈다. 이후 한나한 타석. 한나한은 우중간을 뚫는 2-1 역전 2루타로 박용택을 불러들였다. 이어 채은성의 3루타 때 홈까지 밟아 득점을 보탰다. 한나한은 4-1인 5회말 1사 1, 3루 찬스서도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쐐기 타점을 보탰다.
양상문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나한이 4번 타자로 나선다고 해서 장타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한나한은 득점권 찬스마다 확실한 장
한나한은 아직까지 3루수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양 감독이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 그러나 한나한은 3루수 공백의 아쉬움을 기대 이상의 타격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한나한은 타점 13개와 함께 타율도 3할6푼5리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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