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kt 위즈 선발투수 정대현(24)이 개인 통산 두 번째 선발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LG 트윈스를 상대로 2경기 평균자책점 0.00을 찍었다.
정대현은 28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정대현은 프로 데뷔 이후 통산 2승이 전부였다. 이 가운데 선발승은 한 차례. 두산 베어스 시절인 2012년 5월1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첫 구원승을 거둔 뒤 지난해 5월14일 SK 와이번스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이후 kt로 이적한 정대현은 379일 만에 두 번째 선발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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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정대현이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7회말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정대현이 맞은 안타는 단 2개. 피안타 2개도 정타 안타가 없었을 정도로 완벽했다. 특히 볼넷을 1개밖에 기록하지 않은 것이 고무적이었다.
정대현은 1회부터 연속 7타자를 삼진 3개를 엮어 완벽히 제압했다. 3-0인 4회초 1사 후 황목치승에게 기습번트를 허용해 첫 안타를 맞았다. 이어 이병규(7번)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정대현은 4번 타자 잭 한나한을 루킹삼진으로 잡아낸 뒤 채은성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냈다.
이후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5회초 선두타자 양석환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나성용과 최경철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6회는 다시 삼자범퇴.
정대현은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한나한에게 1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해 이날 두 번째 피안타를 기록했다. 아웃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포구 실수가 아쉬웠다. 이후 두 타자 연속 범타로 2루 진루를 허용하지 않고 나성범을 9번째 삼진으로 잡아냈다.
선발투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한 정대현은 8회초 김재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정대현의 최고 속구는 141㎞에 머물렀으나 LG 타선은 전혀 방망이를 대지 못했다. 절묘하게 제구된 체인지업(27개)과 슬라이더(17개), 커브(5개)를
정대현은 지난 10일 수원 LG전에서도 선발 등판해 4⅓이닝 1피안타 6탈삼진 1실점(비자책) 경기를 펼쳤다. 비록 팀은 2-6으로 역전패 했으나 정대현의 투구는 빛난 날이었다. 이후 두 번째 LG전에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정대현은 이날 완벽투로 새로운 ‘LG 킬러’의 등극을 알렸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