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김세영 기자]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양현종이 NC 다이노스의 9연승을 저지했다. 완벽한 피칭으로 불을 뿜던 공룡타선을 침묵에 빠뜨렸다.
에이스 양현종은 29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서 7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비자책)을 기록, 팀의 13-3 완승을 이끌었다. 양현종은 2경기(16이닝)연속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67를 찍었다. 덕분에 KIA는 최근 2연패를 끊었다.
양현종이 공룡을 잡는데 필요한 공은 단 89개 뿐이었다. 1회 양현종은 공 7개로 3타자를 깔끔하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박민우(2루수 라인드라이브), 김종호(3루 땅볼), 나성범(1루 땅볼)은 모두 범타에 그쳤다.
↑ 양현종이 7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
2회 에릭 테임즈가 팀의 첫 안타를 때렸다. 그러나 양현종은 침착하게 이호준(병살타)과 이종욱(좌익수 뜬공)을 돌려세우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3회 선두타자 지석훈을 삼진으로 잡아낸 양현종은 2사 이후 김태군과 박민우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지만, 김종호를 4구 삼진을 잡아 위기를 벗어났다.
팀이 4-0으로 앞선 4회에도 NC 중심타자들을 손쉽게 요리했다. 나성범(2루 땅볼), 테임즈(좌익수 뜬공), 이호준(삼진)을 공 11개로 모두 잡아냈다. 5회 잠시 목통증을 호소한 양현종은 마지막 타자인 손시헌(중견수 뜬공)까지 잡아내며 역시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5회 상대인 NC 마운드는 불펜 3명을 가동하고도 8실점, 크게 흔들렸다. 점수는 12-0까지 벌어졌다. 반면 양현종의 무실점 행진은 7회까지 이어지며 상대 타선을 단 4안타로 꽁꽁 묶었다. 이날 승리는 에이스 양현종의 공이 매
NC ‘천적’인 양현종은 역시나 강했다. 지난해 팀은 NC와의 상대전적에서 5승11패로 절대 열세였지만, 양현종 만큼은 그 5승을 모두 챙기면서 강한 면모를 보인 바 있다. 앞서 8연승으로 매서운 기세를 보였던 NC도 양현종을 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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