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지난 30일 잠실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은 9회말 4-1 리드 상황서 마무리 투수 임창용을 등판시켰다.
전날(29일) 잠실 LG전 9회말 상황과 같았다. 임창용은 1이닝 퍼펙트로 LG전 2블론세이브의 악몽을 씻어냈다.
그러나 이틀 연속 같은 상황에서는 위기에 몰렸다. 2사 만루. 다시 LG전 악몽의 불안감이 엄습했다. 이때 삼성의 불펜 움직임은 없었다. 임창용을 믿고 맡기겠다는 흔들림 없는 벤치의 의지. 임창용은 김용의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무실점으로 13세이브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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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류중일 감독이 마무리 임창용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류 감독은 “어제 같은 상황에서는 찬물 떠 놓고 빌어야지. 별 수 있나”라고 농담을 먼저 던졌다. 이어 류 감독은 “임창용은 우리 팀 마무리다. 이기든 지든 마무리 투수가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 동점이라도 바꾸지 않는다”며 강조한 뒤 “우리 팀 마무리에 임창용보다 볼 좋
임창용은 올 시즌 13세이브를 기록하며 SK 와이번스 마무리 투수 윤길현(12세이브)을 밀어내고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라섰다. KBO리그 역대 최고령 구원왕 타이틀에 도전장을 던진 상태. 류 감독의 믿음에 임창용도 노익장을 과시하며 10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로 보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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