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니시노미야) 강윤지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33·한신)이 충격의 역전 만루홈런 허용으로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최근 떨어진 컨디션과 수비수들의 실책성 플레이는 오승환을 괴롭게 만든 요인이었다.
오승환은 지난 2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구시엔구장서 열린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교류전서 팀이 3-2로 이기고 있던 9회 등판, 7번부터 시작되는 하위타선을 상대했다. 오승환은 두 타자를 가볍게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시즌 15세이브 달성도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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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신 타이거즈 오승환이 지난 2일 지바롯데전서 9회 2사 후 만루홈런을 맞으며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사진(日 니시노미야)=곽혜미 기자 |
이후 오승환은 볼넷으로 만루 위기까지 처한다. 여기서부터는 오승환의 몫이었다. 지난달 말 몸살을 앓으면서 컨디션이 떨어진 오승환은 연신 흐르는 땀을 닦아가며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하려 했다. 하지만 9구째가 가쿠나카 가쓰야의 타이밍에 제대로 맞으면서 고시엔구장을 순식간에 충격으로 몰아넣는 역전 만루홈런으로 이어졌다.
오승환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다 낫기는 했는데 아직
수비수의 실책성 플레이와 스스로의 떨어진 컨디션 속에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오승환에게 일본 데뷔 첫 만루홈런과 시즌 첫 패배는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듯하다.
[chqkqk@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