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4연승으로 6월 반격에 나선 LG 트윈스. 상승세를 탄 팀의 수장은 아직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양상문 LG 감독의 표정은 아직 밝지 못했다.
LG는 6월 들어 4연승을 질주하며 승패차 –5까지 줄였다. 팀 성적은 9위에 머물고 있지만, 5위권과는 3경기차로 좁혔다. 투·타가 안정적으로 탄력을 받으면서 충분히 반등을 노려볼 수 있는 페이스다.
그러나 양상문 감독은 6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힘든 심정을 토로했다. 양 감독은 “작년보다 더 힘들다. 힘들어”라며 깊은 한숨.
↑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경기 전 선수들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지난해의 힘든 시기도 이겨낸 양 감독이 더 힘들게 느껴지는 것은 기대와 다른 성적 때문이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속출과 부진으로 시즌 초반 마음고생이 심했다. 시즌 개막 전 구상했던 시나리오도 완전히 바뀔 수밖에 없었다. “더 힘들다”는 말이 이해가 가는 부분.
하지만 양 감독은 최근 상승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양 감독은 “삼성 외에 나머지 팀들은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지난해처럼 어느 팀이든 끝까지 갈 듯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선발진이 불안한 팀들도 있는데 다행히 우린 선발진이 안정을 찾았다”며 “2군 선수들도 올라와 부족해도 2~3주 정도 잘해주고 있다”고 웃었다.
LG는 최근 타선이 살아나고 있지만, 역시 믿는 쪽은 마운드다. 선발과 불펜이 확실히 안정을 찾았다. 선발 류제국과 우규민의 합류, 마무리 봉중근의 구위 회복이 결정적이었다.
양 감독도 이 부분을 가장 뿌듯해 했다. 하지만 아쉬움은 있었다. 불펜 요원 신재웅이 아직 지난해
양 감독은 “신재웅이 작년 페이스가 안 나오고 있는 것이 아쉽다. 작년도 이 맘 때 좋지 않다가 6월 중순에 올라왔다. 따뜻해지면 좋아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면서 “신재웅 말고도 올라올 투수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 희망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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