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안준철 기자] “3연전 동안 오승환을 못 나오게 하겠다.”
‘빅보이’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의 호언장담이 현실화 될 수 있을까. 이대호의 소속팀 소프트뱅크의 기세대로라면 무리도 아닌 말이다.
9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 한신 타이거즈와의 교류전 첫 경기에서 소프트뱅크가 5-0으로 완승을 거두며 6연승 행진을 달렸다. 시즌 전적 34승3무21패로 이날 연장 혈투 끝에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를 누르고 승리를 거둔 닛폰햄 파이터스와의 승차 1경기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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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리는 2015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교류전에 앞서 오승환과 이대호가 인사하고 있다. 사진(日 후쿠오카)=천정환 기자 |
이날 안타를 추가하며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대호는 경기 전 “오승환의 등판 자체를 무산시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는 초반부터 득점을 많이 해서 한신에 리드를 잡으면 오승환이 나올 수 없는 상황을 만들겠다는 의미였다. 결국 이대호의 말대로 됐다.
하지만 이대호는 이에 성이 차지 않나보다. 그는 “팀 분위기 좋다”며 “이길 수 있을 때 많이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대호는 “남은 2경기에서도 승환이가 나올 수 없게 만들어야죠”라며 미소를 지었다. 나머지 2경기까지 모두 잡겠다는 생각이었다.
현재 소프트뱅크의 상승세라면 스윕도 가능한 분위기다. 몰론 오승환의 소속팀 한신도 그렇게 호락호락 당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한신은 이날 패배로 4연승 행진에서 연승이 끊겼다. 시즌 전적도 29승29패로 승률 5할로 떨어졌다. 다행인 점은 1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2위 요코하마가 모두 패해 승차를 유지했다는 것이다. 요미우리와는 2.5경기, 요코하마와는 2경기 차다.
이날 소프트뱅크와의 경기 전까지 5경기 연속 등판을 했던 오승환은 하루 더 휴식을 취해야만 했다. 오승환은 경기 전 이대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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