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오클랜드)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자녀들을 클럽하우스에 데리고 다니는 모습은 낯선 광경이 아니다. 그 자녀들이 성장해서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걷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틀째를 맞은 2015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도 야구인 2세들이 대거 지명을 받았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4라운드 134순위에 워싱턴 내셔널스에 지명된 마리아노 리베라 주니어.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그는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의 아들이다.
이오나대학 3학년이던 지난해 29라운드에서 뉴욕 양키스의 지명을 받은 그는 상위 라운드 지명을 얻기 위해 양키스와의 협상을 거부하고 다시 대학교로 돌아갔다. 그리고 올해 이보다 높은 4라운드에 뽑히는 결실을 맺었다.
![]() |
↑ 마리아노 리베라가 지난 2013년 9월 열린 자신의 은퇴식에서 아들 마리아노 리베라 주니어를 껴안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아버지가 활약했던 팀에 지명되는 영광을 누린 선수도 있다. 커크 깁슨 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감독의 아들 캠 깁슨은 아버지가 17시즌의 선수 경력 중 12년을 함께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5라운드 전체 160순위로 지명됐다. 그는 미시건주립대에서 외야수로 활약했다.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의 아들 테이트는 4라운드 111순위로 보스턴 레드삭스의 부름을 받았다. 아버지 마이크는 현역 시절 포수로 이름을 날렸지만, 테이트는 미주리주립대에서 외야수로 뛰었다.
텍사스공대 출신 우완 투수 맷 위드로는 6라운드 180순위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지명됐다. 그는 마이너리그 투수 마이크 위드로의 아들이자, 2007년 1라운드로 LA다저스에 지명된 크리스 위드로의 동생이다. 그는 형 크리스가 트레이드된 애틀란타로 지명되면서 형제가 함께 마운드에 오르는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됐다.
균형 경쟁 라운드A에서 전체 3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