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11일 프로야구 종합)
올해는 흔하디 흔한 싹쓸이? 그러나 그 중에서도 특별한 쓸어담기는 분명히 있다.
한화가 2008시즌 이후 7년만에 삼성전 3연전을 싹쓸이했다. ‘막내구단’ kt는 개막 두달 반만에 창단 첫 스윕을 달성하면서 감격의 4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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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 스윕에 성공한 11일 대구 삼성전 직후 한화 최진행이 김태균과 자축하고 있다. 최진행은 6회 역전 결승 투런홈런을 날렸다. 사진(대구)=김재현 기자 |
이후 지난해까지 무려 6시즌 동안 암울했던 ‘천적 삼성’과의 흑역사를 갖고 있는 한화지만, 올해는 개막 두달 반동안 삼성전 6승2패의 초강세를 이어가면서 9개팀중 단연 최고의 저격수 승률을 올리고 있다.
한화는 1-1이던 6회 1사1루에서 5번 최진행이 투런홈런을 때려내면서 삼성 클로이드로부터 역전 결승 타점을 뽑아냈다. 최진행은 5타수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
연패 동안 타선의 무력증이 깊은 삼성은 이날도 유먼-송창식-박정진-윤규진으로 이어달린 한화 마운드에 산발 8안타 공략에 그쳤다.
삼성은 윤성환-차우찬에 이어 믿었던 클로이드까지 독수리 타선에 무너지면서 ‘류중일 삼성’의 최다 연패 숫자인 5연패에 몰렸다.
물오른 타선의 kt는 사직구장 롯데전서 16안타를 폭발시키며 16-6으로 크게 이겼다.
kt는 경기가 시작하자마자인 1회 윤요섭의 3점홈런을 포함, 5안타로 롯데 레일리를 두들기며 5점을 뽑은데 이어 2회에도 3안타 3득점, 일찌감치 기세를 올렸다.
사직에서의 사흘동안 11방의 홈런포를 쏘아내며 33득점을 뽑아 화끈하게 달라진 모습을 뽐낸 kt는 창단 두번째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괴로운 롯데의 유일한 위안은 강민호였다. 전날 2홈런을 때려내며 홈런 선두를 따라잡았던 강민호는 0-8로 뒤지던 2회 1점 홈런으로 시즌 22번째 담장을 넘겨 홈런 단독 선두로 나섰다. 개막 두달 반만에 지난해 홈런(21개) 개수를 추월한 강민호는 자신의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인 2010년의 23개에 바싹 다가섰다.
팽팽했던 광주경기의 결승점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나왔다.
KIA는 3-3이던 6회 1사 만루에서 7번 이홍구가 넥센 피어밴드와의 7구 겨루기 끝에 볼넷을 골라내 결승점을 뽑았다. KIA가 넥센을 5-3으로 따돌리고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KIA 스틴슨은 6⅔이닝동안 2방의 홈런(김하성 박병호)을 포함해 7피안타를 허용했지만 3실점으로 버티고 시즌 6승째(3패), 4연승을 달렸다.
잠실경기에서는 진야곱이 던진 두산이 소사가 나선 LG를 6-0으로 셧아웃시키고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두산은 7회 2사까지 소사를 12안타로 꾸준히 괴
문학구장에서 개시됐던 SK-NC전은 0-0이던 1회말 우천으로 중단돼 결국 취소됐다. 이날 치르지 못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chicle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