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실패로 끝나가는 모양새다. 바로 롯데 자이언츠의 ‘4번타자 황재균’ 카드 얘기다.
롯데는 1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9로 완패하고 말았다. 상대 선발 좌완 김택형을 상대로 꽁꽁 묶인 게 패인이 됐다고 하지만 타선이 6안타에 1득점 밖에 내지 못하는 극심한 빈타에 시달렸다. 침체된 타선을 되살리기 위한 4번타자 황재균 카드도 수포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 16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넥센이 롯데를 꺾고 3연승 질주를 했다. 롯데 강민호와 황재균이 경기에 패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하지만 4번타자를 맡자마자 황재균의 감이 시들해지고 있다. 4번타자로 첫 출전한 SK와의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종운 감독은 계속해서 황재균 4번 카드를 밀어붙였다. SK와의 13일과 14일 경기에서는 각각 1안타씩을 기록하며 적응하는 듯 했다. 그러나 타점이나 득점 등 팀 승리와 관련된 지표에서는 침묵했다. 장타도 없었다. 결국 17일 넥센전에서는 다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삼진은 3개나 당했다. 특히 찬스에서 너무 무기력했다. 1-4로 뒤진 6회초 롯데는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찬물이 쏟아졌다. 뒤이어 나온 강민호도 삼진으로 돌아나오며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찬스를 무산시켰다. 4번타자를 맡았을 때 타율은 1할6푼7리로 저조하기만 하다.
이날 경기 전 이종운 감독은 “황재균 4번카드를 당분간 고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팀이 승리할 수 있는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해서 그나마 타격감이 좋은 황재균이 4번을 맡아 타선의 중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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