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NC 다이노스가 4연패 늪에 빠졌다. 타선의 침묵, 특히 중심축인 이호준의 부진이 눈에 들어온다.
NC는 17일 오후 수원 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15 KBO리그 kt위즈와의 팀 간 8차전 원정에서 4-12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는 선발투수로 나선 이민호(1⅔이닝 6실점)가 초반 무너지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간 것도 있지만, 타선(8안타 4득점) 역시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날 수염을 바짝 깎고 경기에 나선 이호준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 경기, 3회초 2사에서 NC 이호준이 헛스윙 삼진을 당한 후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6월 들어 치른 경기에서 NC는 4연패-5연승-4연패로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지난 9일부터 펼쳐진 원정 9연전 일정에서는 3연승 뒤 4연패를 당했다. 5월 화끈했던 방망이는 식은 지 오래다. 5월 3할에 이른 팀타율(0.300-2위)은 6월(0.263-7위)들어 주춤한 기색이 역력하다.
NC의 5월 20승을 이끈 이는 다름 아닌 베테랑 이호준이었다. 이호준의 상승세는 곧 팀의 상승세였다. 이호준은 5월 타율 0.355로 주전 선발타자 중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25경기 93타수 동안 33안타 9홈런 34타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그러나 6월 들어 나선 13경기 동안 40타수 9안타 3타점 타율 0.225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팬들이 기다리던 300번째 홈런 달성도 지독한 아홉수에 빠졌다. 이호준의 6월 홈런은 아직 없다. 지난달 30일 KIA전에서 나온 299호 홈런이후로 6월의 절반이 지났지만, 터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타점 1위 자리는 여전히 이호준(65점-테임즈 공동 1위)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반전의 여지도 충분하다. 대기록에 앞서 김경문 NC 감독은 그에게 편안한 마음으로 타석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 이호준 역시 홈런보다 중요한 것은 타격감을 되찾는 것이기에 기록 욕심은 제쳐 둔 상
그러나 팀 타점에 핵심적인 역할인 만큼, 그의 안타, 홈런 기록이 팀 성적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 팀은 아직 베테랑 이호준의 활약에 기대고 있다. 이호준이 또 다시 ‘회춘모드’에 돌입한다면 NC 타선도 언제 그랬냐는 듯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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