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는데...”
추신수(33·텍사스)는 류현진(28·LA다저스)과의 맞대결이 무산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추신수의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부터 LA다저스와 4연전을 치르고 있다. 18일부터는 장소를 LA로 옮겨 2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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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3년 류현진과 추신수의 맞대결은 많은 관심을 불러모았다. 2년 만에 성사될 것 같았던 이 대결은 류현진의 부상으로 무산됐다. 사진= MK스포츠 DB |
그러나 이 대결은 결국 무산됐다. 류현진이 주저앉았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어깨 통증에 시달린 그는 결국 고질적인 어깨 통증을 해결하기 위해 수술을 받고 2015시즌을 포기했다.
다저스와 텍사스는 다른 리그에 속해 있다. 두 팀의 정규시즌 맞대결은 쉽게 있는 자리가 아니다. 그러기에 둘의 맞대결은 더 기대를 모았고, 그만큼 더 진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아쉽기는 추신수도 마찬가지. 그는 17일 다저스와의 홈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류현진과 맞대결이 불발된 것에 대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는데 아쉽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쉬움이 더한 것은 모두가 원치 않았던 방향으로 대결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부상에 시달렸던 두 선수가 이를 털고 일어나 건강한 모습으로 맞대결하는 것을 원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결국 류현진이 부상에 발목 잡히고 말았다.
추신수도 “부상 때문에 그렇게 돼 더욱 아쉽다. 다른 생각은 없다. 류현진이 재활을 잘해서 건강하게 복귀했으면 좋겠다”며 후배의 건강한 복귀를 기원했다.
클리블랜드, 텍사스 등 주로 아메리칸리그 팀에서 뛰었던 추신수는 다저스타디움을 찾을 기회가 많지 않았다. 지금까지 통산 7경기 출전, 타율 0.111 OPS 0.415 2안타 2타점에 그쳤다.
좋은 기억도 남아 있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베네수엘라와의 4강전에서는 3점 홈런을 터트리며 10-2 대승에 기여했다.
추신수는 “다저스타디움은 가볼 기회는 많이 없었던 곳이다. 국제대회에서 좋은 기억이 남아 있어 느낌은 좋다. 또한 많은 한인팬들을 만난다는 기대감이 있다. 설레고 기분 좋다”며 모처럼 찾아 온 설렘을 숨기지 않았다.
이곳에서 그는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 두 명의 사이영상 출신 선발 투수를 상대한다
그는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 팀도 상승세이기에 못 칠거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둘이 좋은 투수인 것은 맞지만, 상대한 경험도 있다. 매 타석 최선을 다하겠다”며 LA원정 2연전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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