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선발 투수들에게 추가 휴식 기회를 준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은 6인 로테이션 도입에 대해서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배니스터는 19일(한국시간)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선발 로테이션 운영 문제에 대해 말했다.
이날 텍사스는 앤소니 라나우도를 콜업, 임시 선발로 기용한다. 자연스럽게 나머지 선발들은 하루씩 추가 휴식을 갖게 됐다.
↑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은 완전한 6인 로테이션보다는 5명의 선발에 임시 선발이 등판하는 지금의 시스템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는 “투수들에 따라 다르지만, 추가 휴식 때 경기력이 더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면서 “콜비 루이스에 경우 일본에서 5일 휴식 등판을 가졌다. 성적을 보면 5일 휴식 뒤 나왔을 때 성적이 월등히 더 좋았다”며 선수들의 성적도 추가 휴식을 주는 기준이라고 말했다.
그가 예로 든 루이스의 경우, 2014시즌 4일 휴식 때 14경기에서 5승 6패 평균자책점 5.40, 5일 휴식 때 9경기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했다.
그러나 배니스터는 6인 로테이션 도입에 대해서는 “6인 로테이션이 일상적인 상황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아직 완전히 도입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올라오는 젊은 선수들에 경우 5일 로테이션에 적응된 상태로 올라와 루틴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미 5인 로테이션에 맞춰진 선수들의 루틴을 바꾸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고주장했다.
배니스터는 지난 13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는 6인 로테이션에 대해 ‘고민해 볼 문제’라고 밝혔었다.
그는 완전한 6인 로테이션의 도입대신 5명의 선발에 한 명의 임시 선발이 등판하는 5+1 시스템을 그 대안으로 들고 나왔다.
배니스터는 “일정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지금같이 5명의 선발에 한 명의 임시 선발을 기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선발 투수가 6일씩 쉬는 것은 피하려고 한다”며 기회가 있을 때 선발 투수들에게 5일 휴식을 주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텍사스는 이번 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2.5경기 뒤진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서서히 와일드카드 게임, 혹은
이에 대해 배니스터는 “만약 와일드카드 게임을 해야 한다면, 누군가를 선발로 뽑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많은 선택사항을 갖고 있다. 계속해서 퀄리티 스타트를 이어가게 하겠다”며 특별한 에이스는 없지만, 동시에 구멍도 없는 균형잡힌 선발진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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