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뛰어난 탈삼진에 이닝 소화 능력까지 보여준 두 번째 등판이었다. ‘지각 데뷔’ 성사까지 벼르던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준 역투. 승리는 자연히 따라왔다. 릭 밴덴헐크(30)가 2연속 호투로 일본서도 순항 조짐을 알렸다.
밴덴헐크는 21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17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은 13개를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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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 시절 릭 밴덴헐크(현 소프트뱅크). 사진=MK스포츠 DB |
그리고 일주일 만에 이뤄진 두 번째 등판. 밴덴헐크는 속구의 위력을 바탕으로 닛폰햄 타선을 꽁꽁 묶었다. 닛폰햄 타선은 최고 153km까지 기록된 밴덴헐크의 속구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해 절절 맸다.
밴덴헐크가 흔들린 것은 단 두 번이었다. 우선 1회 선두타자와의 승부가 아쉬울 법했다. 니시카와 하루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도루까지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놓였다. 이어 다나카 켄스케와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2루타를 얻어맞으며 먼저 실점했다. 0-1로 뒤진 5회에도 2사 후 3안타를 연거푸 허용하면서 1점을 더 내줬다.
이외에는 완벽했다. 13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별다른 위기도 맞지 않았다. 4번의 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는 등 위력투를 보여줬다. 닛폰햄 선발 루이스 멘도사가 손가락 물집으로 3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간 데 반해 밴덴헐크는 7이닝 동안 소프트뱅크 마운드를 책임졌다.
7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고도 6회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한 타선에 패전 위기까지 몰렸던 밴덴헐크. 하지만 소프트뱅크 타선은 쉽게
탈삼진 능력과 이닝 소화 능력. 자신의 강점을 발휘하며 승리 수확의 채비를 마쳤던 밴덴헐크의 시즌 2승은 경기 막판 터진 타선과 함께 자연히 따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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