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쉽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배고픈 상태이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발 투수 팀 허드슨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를 마친 뒤 시리즈 스윕과 선두 탈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리고 그의 불길함은 현실이 됐다.
다저스는 2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0-2로 크게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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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가 모처럼 타선이 살아나며 샌프란시스코에 설욕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최근 투타 불균형으로 패하는 경기가 많았던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에 대한 배고픔을 해결했다.
1회부터 득점에 성공했다. 1회 2사 1, 3루에서 상대 선발 팀 린스컴의 폭투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첫 득점했다.
2회에는 공격이 폭발했다. 시작은 야스마니 그랜달이었다. 좌타석에 들어선 그랜달은 상대 수비 시프트의 빈틈인 3루 앞으로 번트를 갖다대며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야시엘 푸이그의 중전 안타, 작 피더슨의 우중간 2루타, 저스틴 터너의 좌전안타가 나오면서 대거 4득점에 성공했다.
그 다음은 홈런 잔치였다. 3회 그랜달, 4회 곤잘레스와 그랜달, 5회 터너가 홈런을 터트리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5만 3509명의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선발 브렛 앤더슨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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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스마니 그랜달은 시즌 두 번째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야수들의 집중력도 부족했다. 오른 다리 타박상으로 결장한 아오키 노리치카를 대신해 좌익수로 출전한 브랜든 벨트는 2회 터너의 안타를 수비하던 도중 타구
3회 1사 1, 3루에서 앙헬 파간의 좌전 안타로 만회점을 낸 샌프란시스코는 1사 만루의 기회를 이어갔지만, 맷 더피가 병살타를 때리며 찬물을 끼얹었다 8회 바뀐 투수 다니엘 쿨롬을 상대로 앤드루 수작, 호아킨 아리아스가 연속 2루타를 때리며 뒤늦게 한 점을 더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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