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NC 다이노스가 뼈아픈 역전패로 4연승 행진을 멈췄다. 단독 선두 자리도 삼성 라이온즈에 내줬다. 그러나 새 외국인 투수 재크 스튜어트(29)의 성공적인 데뷔전에 웃을 수 있는 날이었다.
23일 마산 KIA 타이거즈전 최대 관심사는 스튜어트의 KBO 리그 데뷔 무대였다. 스튜어트는 지난 10일 메이저리그 출신의 스튜어트를 영입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찰리 쉬렉을 방출하고 데려온 우완 투수였다. 스튜어트는 영입 발표 이후 13일 만에 첫 선발 등판했다.
지난 16일 입국한 스튜어트는 이날 화끈한 데뷔전을 치렀다. 구속 140㎞ 중후반의 묵직한 속구와 투심, 커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던졌다. 속구와 변화구의 투구 폼도 크게 다르지 않아 공략하기가 쉽지 않았다. 최고 속구는 151㎞를 찍었다. 스트라이크는 56개, 볼은 26개였다.
![]() |
↑ NC 다이노스 새 외국인 투수 재크 스튜어트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1회부터 3회까지는 완벽했다. 스튜어트는 9타자 연속 범타 처리를 하며 퍼펙트 행진을 벌였다. 스튜어트의 다양한 투구에 처음 상대하는 KIA 타선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4회가 아쉬웠다. 퍼펙트 행진이 멈췄다. 실책이 리듬을 깼다. 스튜어트는 선두타자 신종길을 1루수 에릭 테임즈의 실책으로 내보냈다. 이후 2사 2루서 브렛 필에게 첫 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첫 위기를 한 차례 넘긴 스튜어트는 5회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공 9개 만에 삼진 1개를 엮어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했다. NC가 5회까지 3-1로 앞서 승리 투수 요건도 갖췄다. 5회까지 투구수도 63개에 불과했다. 이닝이터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인 효율적인 투구였다.
그러나 데뷔전 승리는 쉽지 않았다. 스튜어트는 6회 선두 타자 안타를 맞은 뒤 도루와 나지완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1사 후 또 필을 넘지 못했다. 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스튜어트의 데뷔전은 여기까지였다. 스튜어트는 3-2로 쫓긴 6회초 1사 1, 3루 상황서 마운드를 김진성에게 넘겼다. 필의 도루 실패 뒤 김진성은 김원섭의 볼넷, 이범호의 좌월 3점 홈런을 허용해 3-5로 역전을 당했다. 스튜어트의 데뷔승도 함께 날아갔다.
NC는 결국 이범호의 뼈아픈 연타석 홈런 두 방에 4-7로 역전패를
한편 이적생 베테랑 포수 용덕한도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 등록을 마친 뒤 NC 유니폼을 입고 처음 마스크를 쓰며 데뷔전을 치렀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