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3~4점 정도는 원 찬스를 살릴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조범현 kt 위즈 감독이 팀 타선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1점만 리드 당해도 백기를 언제 던져야 할 지 고민했던 시즌 초반과는 천지차이다.
kt는 지난 23일 LG와의 경기서 0-4로 뒤지던 7회 대거 7점을 뽑아내며 전세를 단번에 역전시켰다. 물론 타선이 폭발한 덕분이었지만 그에 못지않게 마운드 운용서 이기는 흐름을 만들어간 것도 비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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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반환점을 향해 가는 2015 KBO리그. 막내 팀 kt 위즈에 긍정적인 변화들이 생기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김재윤-장시환이 마지막 3이닝 정도를 책임지는 것으로 필승조의 가닥을 잡아둔 kt는 나머지 상황서는 ‘벌떼 마운드’를 운영한다. 큰 구분 없이 그날 던질 수 있는 자원들이 몸을 풀고 상황에 따라 투입된다. 이날은 상대 선발이 에이스 헨리 소사였지만 kt 마운드 운용에서는 끝까지 따라붙겠다는 의중이 엿보였다. 주자를 내보내면 바로 투수를 바꾸는 방식으로 1점도 더 주지 않고 따라붙으려는 의지를 보였다.
조범현 감독은 이에 대해 “초반 흐름을 봤을 때는 소사에게 완봉 정도가 아니라 퍼펙트를 당하겠다 싶었다”면서 “타자들이 한 두 타석을 들어선 이후 볼 스피드에 적응력이 생겼다”고 평했다. 불펜 운영에 대해서는 “이런 말을 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이라고 조심스레 운을 떼며 “이제 타선에 힘이 좀 붙어, 3~4점 정도는 원 찬스로 살릴 힘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 계산대로 팀 타선은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 경기 후반이던 7회 대역
팀의 거듭되는 발전과 그에 따른 사령탑의 자신감. 근거 있는 자신감이 생겨가는 kt 위즈의 시즌 중반 모습이다.
[chqkqk@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