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김병준(33)이 거센 바닷바람을 뚫고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 둘째 날 단독선두에 오르며 4년만에 우승 사냥에 나섰다.
김병준은 26일 전북 군산에 위치한 군산CC(파72.714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틀연속 4타씩을 줄인 김병준은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적어내 공동 2위(7언더파 137타) 그룹인 김준성(24.신영종합개발), 방두환(28), 모중경(44), 이성호(27)를 1타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상단을 꿰찼다.
↑ 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오른 김병준. 사진제공=KPGA |
이후 3년간 ‘톱10’에 단 한 차례도 이름을 올리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4년 만에 우승컵 사냥에 나서며 화려한 부활의 날개짓을 펼칠 기회를 잡았다.
10번홀(파4)에서 2라운드를 시작해 11,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세를 탄 김병준은 15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도 식지 않은 아이언 샷 감을 앞세워 5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아 4언더파 68타로 경기를 마쳤다.
올해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일병 허인회(28)가 우승하며 군인 돌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상병 방두환이 선두에 1타차 공동 2위에 자리해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단독선두였던 김준성은 이날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전날보다 1계단 하락한 공동 2위로 밀려났지만 역전으로 생애 첫 승을 차지할 수 있는 가능성은
2013년 이 대회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이수민(22.CJ오쇼핑)도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5언더파 139타로 전날보다 6계단 하락한 공동 8위로 순위가 밀렸다.
한편,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두면서 화제를 모았던 주흥철(34)은 이틀연속 부진하며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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