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이용규(30·한화 이글스)는 정말 까다로운 1번 타자다. 좀처럼 삼진을 당하지 않는 끈질김은 이용규의 경쟁력이다.
이용규는 29일 현재 2015 KBO리그 6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1리 60득점 95안타 19도루를 기록 중이다. 출루율은 4할1푼8리.
타격 각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이용규는 최다 안타 2위, 타율·득점 4위, 도루 5위, 출루율 8위를 마크 중이다. 1번 타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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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 경기, 3회초 무사 1루에서 한화 이용규가 볼넷을 골라 출루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이는 이용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기도 하다. 28일 이용규는 “나같은 유형의 타자가 삼진을 당하는 것은 정말 아닌 것 같다. 2스트라이크로 볼카운트가 몰렸을 때는 변화구에 타이밍을 맞춘 후 배트 스피드를 이용해 직구를 공략하고 있다. 어떻게든 맞춰야 출루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번 타자로서 살아나가겠다는 마음이 그대로 기록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1번 타자에게 출루율은 특별하다.
리드오프 이용규의 발 또한 중요하다. 뛸 수 있는 선수가 적은 현재 한화의 타선 구성을 봤을 때 1번 이용규의 역할이 상당하다. 한화는 팀 도루 47개로 리그 전체 9위에 머물러 있다. 정근우가 중심 타선에 배치된 상황에서 이용규가 발로 상대를 흔들어줘야 한다.
이용규는 “상황에 맞는 주루를 하려고 노력한다. 팀이 필요할 때 뛸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이용규는 올 시즌 꾸준하다. 월간타율을 보면 개막 후 4월까지 3할3푼, 5월에 3할5푼6리, 6월에 3할3푼3리를 기록하고 있다. 철저한 준비가 있었기에 타격 컨디션이 내려간 상황에서도 최고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이용규는 “시즌 초반에는 타격 컨디션이 좋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좋지 않았다. 그래서 최대한 공을 많이 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용규는 26일 SK전서 4개, 27일에는 3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2014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통해 한화에 둥지를 튼 이용규는 첫 해 어깨 부상으로 고전했다. 지난 시즌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8리 62득점 12도루 20타점을 마크했다. 다소 실망스런 2
이용규는 “몸 상태는 시즌 초반보다 좋다. 경기를 치를수록 점점 나아지고 있다. 홍남일 트레이닝 코치가 잘 관리해준다”고 설명했다. 건강함을 찾은 이용규가 끈질긴 자신의 야구를 펼쳐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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