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5 코파 아메리카’ 개최국 칠레가 결승에 진출한 가운데 역대 대회에서 홈팀이 결승에 올라가면 우승한 전례가 매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파 아메리카’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선수권대회에 해당한다.
전신 ‘남미선수권대회’는 1916년 아르헨티나에서 초대대회가 열렸다. 첫 대회 아르헨티나의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5 코파 아메리카’ 칠레까지 44차례 대회에서 개최국의 결승 진출은 22번으로 50%에 달한다.
특히 ‘남미선수권대회’는 29차례 대회 중에 19번이나 개최국이 준결승을 통과하여 65.5%나 된다. 그나마 1975년 ‘코파 아메리카’로 개칭된 후로 범위를 좁히면 개최국 준우승 이상은 26.7%(4/15)로 줄어들긴 했다.
개최국이 결승에 올라가 우승까지 한 것은 20회다. 일단 준결승을 돌파하면 정상에 선 확률이 90.9%(20/22)나 됐다는 얘기다. 특히 ‘코파 아메리카’ 체재에서는 100%(3/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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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레 베스트 11이 페루와의 ‘2015 코파 아메리카’ 4강에 앞서 단체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칠레 산티아고)=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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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신 ‘남미선수권대회’ 포함 ‘코파 아메리카’ 역대 개최국 결승 진출 사례 |
칠레의 ‘2015 코파 아메리카’ 결승행은 여러모로 의미가 각별하다. 우선 1999년 파라과이대회 4위 이후 16년 만의 준결승 진출에 이어 1987년 아르헨티나대회 준우승 이후 28년 만의 결승까지 성공했다.
‘남미선수권대회’까지 포함해도 칠레는 아직 ‘코파 아메리카’ 우승이 없다. 4차례 준우승과 5번의 3위, 4위가 10회나 되는 것을 생각하면 정상에 대한 갈증이 남다를 만하다. 홈의 이점이 있는 이번 대회가 절호의 기회다.
따라서 ‘코파 아메리카’ 개칭 후 개최국 결승 진출 시 우승 확률 100%라는 전례는 칠레 입장에서 더할 나위 없는 길조다. 그러나 ‘남미선수권대회’에서 개최국이 결승에서 준우승에 그친 단 2번뿐인 좌절에 1955년 칠레가 포함된다는 것은 혹시나 60년 만에 실패가 되풀이되진 않을까 하는 불안을 유발하기도 한다.
칠레는 7월 5일 오전 5시부터 결승에서 ‘2015 코파 아메리카’ 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7월 1일 오전 8시 30분 시작하는 준결승 아르헨티나-파라과이 승자다. 준결승에서 탈락한 페루와 아르헨티나-파라과이 패자는 7월 4일 오전 8시 30분 3위 결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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