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2일 프로야구 종합) ‘혼돈의 6월’이 가고 ‘평화의 7월’이 왔다?
지난 화요일 시즌 첫 전경기 취소로 6월의 마지막 날을 보냈던 10개팀이 7월의 첫 주중 시리즈를 똑같이 1승1패로 출발했다. 전날(1일) 승리한 5개팀이 모두 패하면서 전날 패한 5개팀이 모조리 반격에 성공한 목요일이다.
NC는 2일 마산경기에서 지석훈의 끝내기안타로 시원하게 3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에 3-2 승.
NC는 2-1이던 9회초 마무리를 위해 등판한 김진성이 롯데 황재균에게 동점홈런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으나, 9회말 선두 6번 이종욱이 좌월 2루타를 치고 나간데 이어 7번 지석훈이 오른쪽 외야로 큼지막한 끝내기안타를 때려내면서 놓칠 뻔한 승리를 꽉 움켜쥐었다.
NC 선발 해커는 8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또 한 번의 ‘효자투’. 다만 김진성의 블론세이브로 KBO 데뷔 3년만의 첫 두자리 승수는 다음 등판으로 넘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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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히메네스가 2일 잠실 두산전에서 0-2로 뒤지던 6회 동점 투런홈런을 때려낸뒤 홈인하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반면 LG 선발 루카스에 7이닝동안 4안타로 눌렸던 두산 타선은 이동현-신승현에게 완벽한 구원을 허용하며 변변한 반격을 펼치지 못했다.
목동에서는 전날에 이어 또 한 번의 끝까지 안심할 수 없는 경기가 펼쳐졌다. 이번에는 잘 지킨 넥센이 삼성을 2-0으로 이겼다.
넥센은 1회 두개의 볼넷과 상대 수비실책에 스나이더의 1안타만을 섞어 착실하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빡빡한 투수전을 뚫고 6회 박병호의 2루타-윤석민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안타수는 6-10으로 밀렸지만, 2점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삼성의 확실한 외인 에이스 피가로를 잡았다.
등판할 때마다 좀처럼 무너지지 않으면서도 쉽게 승리를 챙기는 편은 되지 못했던 넥센 피어밴드는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드디어 3연패를 끊고 6승째(7패). 반면 다승 공동 선두 삼성 피가로는 7이닝 6피안타로 버금가는 호투를 했지만, 4개의 볼넷과 수비실책에 발목을 잡히고 2실점(1자책) 3연승을 끝냈다. 4패째(11승).
삼성과 넥센은 팽팽한 라이벌로 자리잡는 느낌이다. 지난 시즌 최후의 맞수였던 두 팀은 올해 세 번째 만남 끝에도 4승4패, 아직 우세를 가름하지 못하고 있다.
문학구장에서는 에이스 김광현이 힘을 낸 SK가 5-2로 이기고 kt의 3연승을 저지했다.
SK는 0-1로 뒤졌던 4회 브라운의 역전 2점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은 뒤 5회 곧바로 추가 3득점, 착실하게 달아났다. 김광현이 7이닝(8피안타 2실점)을 책임진 데 이어 윤길현 정우람의 필승 불펜이 각각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세명의 투수가 승리, 홀드, 세이브를 나눠 챙겼다.
타선이 집중력을 뽐낸 한화는 광주경기에서 KIA를 14-7로 크게 이겼다.
한화는 6-3이던 5회 이용규가 2타점 2루타, 김태균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6득점의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12득점까지 달아나 KIA 마운드를 풀죽게 했다.
한화 탈보트는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5실점했지만, 타선의 화끈한 지원사격으로 8승째(4패). 특히 지난 2012년 4월26일 대구 롯데전
반면 KIA 선발 김병현은 1⅔이닝 6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8연패. 공교롭게도 탈보트와 정반대로 2012년 9월27일 잠실 LG전 이후 목요일 경기서는 6패만을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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