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디트로이트) 김재호 특파원] 고향을 찾은 클린트 허들(5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은 3연전 스윕이라는 소득과 함께 피츠버그로 돌아가게 됐다.
허들이 이끄는 피츠버그는 3일(한국시간)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8-4로 승리, 3연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갔다.
1일 첫날 경기에서 연장 14회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피츠버그는 나머지 2경기에서 그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2일 두 번째 경기에서 21안타를 터트리며 9득점을 낸 피츠버그는 3일 마지막 경기에서도 공수 양면에서 조화를 이루며 디트로이트에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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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린트 허들 감독이 5회 득점한 션 로드리게스를 반기고 있다. 사진(美 디트로이트)=ⓒAFPBBNews = News1 |
허들은 디트로이트에서 약 320km 떨어진 미시건주 빅 래피드 출신이다. 그에게 타이거즈는 자신의 고향 팀과 마찬가지다.
허들은 3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주말마다 부모님과 차를 타고 디트로이트로 놀러가 야구 경기를 구경했다. 큰 빌딩들이 많았던 것이 기억난다. 타이거스타디움(옛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홈구장)에서 나던 냄새는 마치 어제 맡았던 거 같다. 땅콩 냄새, 팝콘 냄새, 잔디 냄새까지 모든 것들이 아직도 느껴진다”며 어린 시절 추억에 대해 말했다.
그는 선수 시절 디트로이트에서 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대신 그는 원정으로 고향을 찾을 때 가족들을 경기장에 초청했다. 1977년 캔자스시티 로열즈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내가 처음 타이거스타디움에서 선수로 뛰게 됐을 때 5~60장의 티켓을 가족들을 위해 남겨뒀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경기장에 와서 내가 뛰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허들은 지금도 디트로이트를 찾을 때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다. 이번 시리즈 때도 아버지를 경기장에 초청했다. “시즌 일정이 나오
뿌듯한 성과와 함께 고향 방문을 마친 허들은 다시 피츠버그로 복귀, 클리블랜드, 샌디에이고, 세인트루이스로 이어지는 홈 10연전을 치른다. 올스타 휴식기 전 마지막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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