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그동안 막강했던 잠실구장에 꾼 다승 선두의 꿈도 천적 넥센 앞에서는 물거품이 됐다. 두산 베어스 좌완투수 유희관(29)이 또 넥센을 넘지 못하고 무너졌다.
유희관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 3볼넷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해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경기 후반 터진 타선에 힘입어 패전은 면했지만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날 유희관은 만약 승리했다면 시즌 12승으로 부문 단독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으나 평균자책점만 3.01에서 3.26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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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
넥센전 약세의 고리를 끊지 못했기 때문. 이날 전까지 유희관은 올 시즌 15경기서 35실점만을 했다. 하지만 넥센전 2경기서만 11실점을 하며 매우 약했다. 넥센전을 제외했을 경우 유희관의 평균자책점은 3.01이 아닌 2.40이 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날 경기서 다시 추가 5실점을 하면서 2점대 진입이 멀어졌다. 1회 3실점 이후 추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6회 마지막 고비서 추가실점을 하고 말았다 .
경기 초반부터 힘들었다. 1회 서건창에게 중견수 오른쪽 방면의 안타를 맞은 유희관은 후속 고종욱에게 내야안타를 추가로 내줬다. 이어 스나이더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 상황 수비마저 도와주지 않았다. 후속 박병호의 타구를 유격수와 중견수가 모두 처리하지 못하면서 첫 실점을 했다. 이어 유한준에게 1타점 적시타를 추가로 맞은 유희관은 김민성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도합 3실점째를 했다. 이어진 대량실점의 위기. 윤석민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키고 길었던 1회를 마무리했다.
2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김하성을 우익수 뜬공, 박동원을 헛스윙 삼진, 서건창을 2루수 땅볼로 각각 아웃시키고 삼자범퇴로 마쳤다.
3회도 호투를 이어갔다. 1사 후 스나이더에게 우측 방면의 안타를 내지만 박병호를 투수 땅볼, 유한준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4회도 투아웃까지 잘 잡고 흐름을 타는 듯 했다. 하지만 김하성에게 좌중간 방면의 2루타를 내준데 이어 폭투로 2사 3루 위기에 다시 몰렸다. 하지만 박동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실점 없이 마쳤다.
5회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이날 2번째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 고종욱을 좌익수 뜬공, 스나이더를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박병호의 평범한 뜬공 타구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안타가 됐지만 유한준을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1회 이후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6회가 마지막 위기를 결국 넘어서지 못했다. 유희관은 선두타자 김민성에게 좌전안타를 내준데 이어 희생번트로 주자 1사 2루 상황을 또 한 번 맞았다. 김하성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박동원에게 치명적인 볼넷을 허용했고, 서건창에게 좌중간 2타점 적시
이후 연장 10회 고영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짜릿한 8-7, 1점차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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