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무덥던 3일 오후, kt의 훈련 풍경은 특이했다. 검은색 훈련복을 입은 kt 선수들이 3루에서 홈으로 뛰고 또 뛰었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패턴이었다. 기본기 다지기. 특별 과외로 한여름에 미니 캠프가 차려진 셈이었다.
이유가 분명 있었다. kt의 잦은 실책 때문. kt는 하루 전날인 2일 인천 SK전에서 여러 차례 미스 플레이로 경기를 내줬다.
특히, 1-2로 뒤지던 5회 수비가 심각했다. kt는 1사 1,3루에서 이명기의 번트 시도를 눈치 채, 3루 주자 이대수를 ‘협살’로 몰았다. 그러나 포수 장성우의 어이없는 송구 실책으로 허무한 실점을 했다. 실책이 실점으로 직결됐고 흐름까지 깨졌다. 이후 이 이닝에서 2점을 더 내주며 패했다.
↑ 3일 팀 플레이를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는 kt 선수들. 사진(수원)=강윤지 기자 |
이에 코칭스태프가 팔 벗고 나섰다. KIA전을 앞두고 미니 캠프를 차렸다. 전날 경기에서 가장 문제였던 런다운 플레이를 집중 훈련했다. 코칭스태프의 지시에 선수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타격 훈련도 평소와 달랐다. 주자를 한 베이스라도 더 진루시키기 위한 시뮬레이션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
1시간가량 진행된 특별 과외에 kt 선수들의 훈련복은 땀으로 범벅이 됐다. 고단했다. 하지만 효과는 컸다. kt는 이날 여느
미니 캠프는 일회성이 아니다. kt는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필요할 때마다 꾸준히 특별 과외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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