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5월까지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두며 신바람을 냈던 롯데는 6월 한 달 동안 6승15패로 부진에 빠지며 8위에 머물러있다. 6일 현재 78경기를 치러 36승42패를 기록 중. 부진이 시작된 6월 첫 3연전부터 10연속 위닝시리즈를 가져가지 못하고 있다. 6월부터 7월초까지 8승18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승률을 보이고 있다. 6월 이후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은 5.46으로 최하위, 팀 타율은 2할3푼3리로 9위, 팀 득점은 경기당 3.84점으로 최하위다. 점점 하위권으로 처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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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리를 자축하는 롯데 자이언츠. 6월부터 보기 어려운 장면이 됐다. 사진=MK스포츠 DB |
타선은 중심타자들이 돌아가면서 자리를 비우고 있다. kt와 개막전에서 발가락 골절을 당한 박종윤을 시작으로, 짐 아두치는 허리 통증, 손아섭이 손목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 안방마님 강민호는 무릎과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결장하고 있다. 2루수 정훈도 종아리에 공을 맞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 주축 타자들이 돌아가며 빠지자 타선의 무게감도 확 줄어들었다.
특히 날씨가 더워지면서 선수들의 체력에도 문제가 생기면서 무기력한 경기가 늘어나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66경기나 남겨놓고 있지만, 현재 같은 경기력이나 팀 사정이면 포스트시즌 진출은 요원해 보인다. 롯데는 포스트시즌 사정권인 5위 한화 이글스와 5.5경기차다. 적은 승차가 아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젊은 선수들에게 더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커지고 있다. 롯데는 주전과 백업과의 실력 차가 큰 팀이다. 지속적인 강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1.5급 선수들의 경험을 쌓을 필요도 있다. 롯데는 5월까지 새얼굴에게 기회를 주면서 신구조화를 꾀했다. 하지만 시즌의 반이 시점에서 성적과 새얼굴 찾기를 동시에 진행하기는 분명 어려울 수밖에 없다.
아직 성적을 포기하기에는 많은 경기가 남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부상으로 빠져있던 강민호와 정훈이 대타로 경기감각을 조율하고 있고, 손아섭도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성적이냐, 리빌딩이냐, 롯데는 갈림길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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