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12경기 만에 시즌 18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다시 기록 경쟁에 대한 불씨를 다시 점화했다.
이대호는 5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선제 투런 홈런 포함 1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3볼넷 100% 출루의 맹활약을 펼쳤다.
타율은 종전 3할2푼3리서 3할2푼6리(270타수 88안타)로 올랐다. 동시에 이대호는 시즌 17호째 홈런과 55타점째를 기록하며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모두 단독 4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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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지난 2012년과 2013년 타점왕에 올랐던 이대호지만 이 정도 차이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
홈런 역시 차이가 7개라 따라잡기가 수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 5월6일부터 10일까지 4경기 연속 홈런을 쳐내기도 했던 이대호인 만큼 극적인 반전도 노려볼만 하다.
최근 다소 더뎌졌던 페이스를 회복시키며 기록 경쟁 레이스에서 더 뒤처지지 않았다는 점이 무엇보다 의미가 있었다.
2회 무사 1루 첫 타석에서는 투런 홈런을 때렸다. 라쿠텐 선발 노리모토 다카히로를 상대했다. 1,2구 볼을 잘 지켜본 이대호는 3구째 파울을 기록했고, 4구째 한 가운데 빠른 속구를 그대로 공략해 좌월 담장을 훌쩍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던 대형 홈런. 시즌 18호 홈런인 동시에 지난 6월19일 닛폰햄전 이후 12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4회 2사 1,3루서 들어선 두 번째 타석. 다시 노리모토를 상대한 이대호는 볼넷을 골라 팀에 만루 기회를 연결시켰다. 이대호의 시즌 26번째 볼넷.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 득점을 추가하지는 못했다.
6회 선두타자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추가했다. 첫 상대서 안타를 내준 노리모토는 이대호를 상대로 철저하게 낮은 바깥족 코스와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난 깊은 몸쪽 코스를 던지며 견제하는 모습이었다.
8회 2사 주자없는 상황 마지막 타석에서는 라쿠텐의 구원투수 라이너 크루즈를 상대했고 이날
경기는 9회 초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 소프트뱅크가 3-4로 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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