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채드 빌링슬리가 부상 복귀 이후 처음으로 친정팀을 상대했다.
빌링슬리는 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83개, 평균자책점은 6.67로 끌어내렸다.
부상 복귀 이후 첫 무실점 경기를 노렸지만, 6회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대신 지난 5월 1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6이닝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 이후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 만족했다. 7회말 루이스 가르시아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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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드 빌링슬리가 부상 회복 이후 처음으로 다저스를 찾았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2회에도 무사 1루에서 야시엘 푸이그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번에도 브라운이 그를 구했다. 3루에 정확한 송구를 해 1루 주자 그랜달을 아웃시켰다. 안드레 이디어에게 다시 우전 안타를 맞으며 1사 1, 2루가 이어졌지만, 하위 타선을 잡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었다.
6회는 아쉬웠다. 2사 이후 곤잘레스에게 2루수 키 넘어가는 중전 안타를 내준데 이어 그랜달에게 좌중간 담장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내줬다.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담장 상단을 맞고 넘어가는 홈런이었다.
2006년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빌링슬리는 2013년 팔꿈치 수술을 받을 때까지 8시즌 동안 다저스에서만 219경기에 나와 81승 61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2007년 이후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기둥 역할을 해왔던 그는 2012년 시즌 후반 팔꿈치 인대 손상이 발견된 이후 굴곡진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수술대신 재활을 선택하고 2013시즌 등판을 강행했지만, 2경기 만에 팔꿈치 인대가 파열되며 수술을 받았다.
2014년 복귀를 노렸지만, 그해 6월 굴곡건이 파열되는 부상으로 또 한 번 수술을 받으면서 재활 기간이 1년 늘어났다. 결국 다저스와 결별한 그는 필라델피아와 계약했고, 2년 1개월 만에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에 돌아왔다.
복귀 이후에도 순탄치 못했다. 3경기에서 16이닝 동안 13실점을 내준 그는 5월 17일 오른 어깨 염좌 부상으로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지난 3일 다시 복귀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는 2패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중이었다.
다저스 구단은 팀을 위해 헌신했던 그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1회말 공격 시작을 앞두고 전광판에 다저스 시절 활약상을 연속사진으로 보여주면서 “고마워요 채드(Thanks, C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팬들은 이전에 맷 켐프나 디 고든, 후안 유리베가 찾아왔을 때처럼 뜨거운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박수로 그의 귀환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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