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도박 혐의로 영구제명된 이후 복권을 추진하고 있는 전직 신시내티 레즈 선수 피트 로즈가 2015 올스타 게임 식전행사에 참가한다.
로즈는 10일(한국시간)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이 사실을 공개했다. 로즈가 올스타 게임에 참가한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졌지만, 정확히 어떤 형태로 참가하는지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였다.
로즈는 메이저리그가 이날 발표할 예정인 ‘프랜차이즈 포’ 수상자로 조니 벤치, 배리 라킨, 조 모건과 함께 신시내티 구단을 대표해 등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피트 로즈가 2015 올스타 게임 식전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로즈는 식전 행사에 대한 세부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는 신시내티의 프랜차이즈 스타 네 명과 ‘살아 있는 최고의 선수’ 부문 투표 1위를 직접 초청할 예정이며, 기념시구도 이들에게 맡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로즈는 올스타 게임이 끝난 뒤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를 만날 예정이지만, 이 만남이 자신의 복권과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로즈는 현역시절 신시내티, 필라델피아, 몬트리올에서 24시즌 동안 3562경기에서 1만 5890타석에 들어서 4256안타를 기록,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다. 그런 신시내티 감독으로 있던 시절 경기에 돈을 걸은 것이 적발돼 1989년 8월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다.
로즈는 최근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의 교체, 신시내티의 올스타 게임 개최 등을 계기로 명예 회복을 원한다는 뜻을 드러내고 있지만,
한편, 로즈는 1970년 올스타 게임 당시 홈으로 들어오다 상대 포수 레이 포스와 충돌, 어깨 부상을 입힌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포스는 당시 홈을 막고 있었고, 나도 그 충돌로 부상을 입었다”며 45년이 지난 지금도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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