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김광현이 공이 없음에도 공을 쥔 것 같은 행동으로 상대방과 심판을 속여 아웃카운트를 잡았습니다.
재치있는 행동인지, 정당하지 못한 행동인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팽팽한 투수전이 벌어지던 4회.
2사 2루에서 삼성 박석민의 공이 내야에서 높게 떴지만, 3루수와 투수, 포수가 쳐다만보다 안타가 됩니다.
수비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2루 주자 최형우가 홈까지 달리고, 땅에 떨어졌다 다시 뜬 공을 SK 김광현이 잡아 아웃시킵니다.
선취점의 기회를 놓친 삼성.
그러나 김광현의 글러브는 비어 있었습니다.
공은 1루수 브라운이 잡았지만, 김광현은 공이 있는 것처럼 태그를 해 상대와 심판을 속인 겁니다.
지금 야구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김광현 선수가 공을 잡은 줄 알고서.
김광현은 '태그를 위한 연속 동작이었을 뿐 속이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공수교대를 위해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며 브라운의 어깨에 손을 올렸고 공을 떨어뜨리는 의도된 동작으로 논란을 키웠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규칙 위반이 아닌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난다'며 '선수와 주심의 행동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