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김원익 기자] 7월 승률 2위 팀 kt위즈가 폭발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위 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승을 저지했다. 10위가 1위를 꺾는 결과. 격차는 의미가 없었다. 일방적인 천적관계도 지웠다.
kt는 10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경기 폭발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6-8 대승을 거뒀다. 전날 대패를 지운 쾌승으로 7월 5승2패(승률 0.714)의 좋은 흐름도 이어갔다. 시즌 26승56패. 삼성은 4연승의 좋은 흐름이 끊기며 쓰린 패배를 당했다.
↑ 앤디 마르테는 2루타가 빠진 사이클링히트급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이외에도 이대형, 박기혁, 장성호, 댄 블랙, 박기혁 멀티히트 맹타로 힘을 보탰다.
이날 kt가 기록한 18안타는 종전 6월11일 사직 롯데전(16안타)을 뛰어넘는 올 시즌 최다 안타 기록. 16득점 역시 같은 경기와 동일한 올 시즌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이었다. 볼넷 타이 기록도 세웠다. 이날 kt가 얻어낸 11개의 볼넷은 5월24일 수원 한화전서 기록한 볼넷과 함께 올 시즌 최다 타이 기록이었다. 폭발한 kt 타선의 힘은 이처럼 무서웠다.
경기 전만 해도 삼성 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렸다. 삼성은 이날 전까지 4연승을 달리며 7월 5승1패(승률 0.833)의 호성적을 내고 있었다. 반면 kt는 지난 주말 KIA와의 시리즈 스윕의 기세를 잇지 못하고 9일 창원 NC전서 0-11 완패를 당해 분위기가 한풀 꺾여 있었다.
경기 전 조범현 kt 감독이 “1군 선수들에게 절실함이 없다”고 일갈했을 정도로 전날 경기 흐름은 좋지 않았다. 더해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1승6패의 절대적인 열세로 몰려 있는 kt였다 . 특히 이전까지는 내용도 좋지 않았다. 삼성을 상대로 7경기서 22득점의 빈공에 그치며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던 kt였다.
↑ 박경수는 맹타를 휘둘러 역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3회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추가 3실점을 했지만 이번만큼은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 이어진 3회 말 마르테와 댄 블랙의 연속 안타에 이어 1사에서 대타 장성호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때렸고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더 추가했다. 후속 박경수까지 투런 홈런을 때려 6-4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kt는 4회도 마르테의 1타점 3루타, 박경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더 추가해 점수차를 벌렸다. 경기 후반에도 kt의 집중력은 여전했다. 6회 2사 후 박경수의 2루타와 박기혁의 1타점 3루타를 묶어 1점을 더 내고 9-5로 달아났다. 이어 9회에는 올 시즌 한 이닝 최다 득점 타이인 7득점을 집중시켜 16-5까지 점수차를 버릴고 삼성에 백기투항을 받
정대현에 이어 나온 구원진도 삼성 타선을 잘 틀어막았다. 홍성용-김재윤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 등판한 김기표가 1이닝 동안 3실점을 했지만 더 이상의 실점 없이 경기를 매조졌다. 정대현은 5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으나 타선 지원을 등에 업고 시즌 4승(6패)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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