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신시내티) 김재호 특파원]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어깨 수술 이후 재활 중인 류현진에게 소속감을 느끼게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2015 올스타 게임에 내셔널리그 올스타 코치로 참가한 그는 14일(한국시간) 웨스틴 신시내티 호텔에서 가진 올스타 기자회견 시간에 MK스포츠를 만나 류현진의 근황을 전했다.
지난 5월 손상된 어깨 관절와순을 치료하는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현재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실외 훈련은 거의 하지 않고 실내 훈련 위주로 재활을 진행하고 있다.
↑ 내셔널리그 올스타 코치로 합류한 돈 매팅리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美 신시내티)= 김재호 특파원 |
당장 이번 시즌 경기에 나오지 않을 선수임에도 꾸준히 체크하고 있는 것은 그가 여전히 다저스의 일원이기 때문이다. 매팅리는 “류현진의 경우처럼 한동안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선수에게는 팀의 일원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그렇다면 매팅리가 지켜 본 류현진의 재활 상황은 어떨까. 지금까지의 평가는 ‘매우 만족’이다.
“류현진은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매일같이 웨이트룸에서 많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스스로 (복귀를 위한) 최고의 기회를 만들고 있다.”
지난 5월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이 수술을 마친 이후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투구를 할 준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매팅리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류현진은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100% 몸 상태로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며 ‘투구를 할 준비’의 보다 정확한 개념을 설명했다.
다저스 구단과 매팅리는 확신하는 모습이지만, 주위의 시선은 그렇지 않다. 팔꿈치 수술과 달리, 어깨 수술은 성공률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이다. 수술 이후 수년간 재활에 매달리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선수 생활을 접기도 한다. 현재 다저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된 투수 중 어깨 수술 경력이 있는 선수는 J.P. 하웰 한 명뿐이다.
“어깨 수술이 투수들에게 위험한 것은 잘 알고 있다”고 말한 매팅리는 “복귀에 성공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선수들의 사례는 참고사항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깨 수술을 하는 대부분의 선수들은 굉장히 심각한 상태가 발견된다. 그러나 류현진의 경우는 다르다. 수술 뒤 나온 보고는 굉장히 고무적”이라며 류현진은 다른 어깨 수술을 받은 선수들과 상황이 다름을 강조했다.
↑ 매팅리는 류현진을 틈틈히 체크하며 그가 팀의 일원이라는 느낌이 들게 배려하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같은 지구 라이벌인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의 초청을 받아 올스타 코치진에 합류한 그는 “다른 팀의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는 것은 설레는 일이다. 나에게는 너무나도 큰 영광이었기에 보치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다”며 휴식을 포기하고 올스타에 합류한 이유를 말했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이번 올스타 게임 개최지가 그의 고향(인디애나주)에서 가까운 신시내티라는 것. 그는 “올스타 게임이 끝난 뒤 잠깐 고향에 갔다올 수 있을 거 같다”며 밝게 웃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그는 ‘코치가 아닌 감독으로 오는 것이 더 좋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그것이 최고의 경우다. 매 년 그렇게
마지막으로 그는 류현진의 복귀를 학수고대하고 있을 한국 팬들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남겼다.
“올해도 다저스 경기를 지켜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류현진에 대한 걱정이 큰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는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있고, 내년에는 돌아올 것이니까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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