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는 하위권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개막전 뚜껑을 여니 롯데가 그저 그런 약체만은 아니었다. kt위즈와의 개막전에서 대 역전승을 거둔 롯데는 상승세를 탔다. 개막 3연승. 롯데를 향한 의심 짙던 시선도 바뀌게 됐다.
4월까지 롯데는 14승11패를 기록했다. 상승세를 이끈 이는 외국인 트리오. 올해 한국 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외야수 짐 아두치, 투수 조쉬 린드블럼·브룩스 레일리는 히트 상품으로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최대 고민으로 꼽혔던 4,5선발도 이상화와 심수창이 기대 밖 호투를 이어가며 안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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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가 연장혈투끝에 승리하면서 4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15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에 터진 대타 김주현의 투런홈런을 앞세워 12-1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최준석도 3점홈런 포함, 3안타 5타점으로 승리의 힘을 보탰다. 사진(청주)=김영구 기자 |
롯데는 막강해진 타선을 앞세워 5월까지 순항했다. 팀타율은 2할8푼4리로 10개 구단 중 3위, 홈런은 78개로 10개 구단 중 1위였다. FA 2년 차를 맞은 강민호가 눈에 띄게 향상된 장타력을 보였고, 황재균도 힘을 보탰다. 또한 4번타자를 맡은 최준석과, 오승택과 같은 새얼굴이 홈런포를 가동했다. 5월까지 27승24패로 상위권을 향한 싸움을 이어갔다.
그러나 6월 들어 추락을 거듭하기 시작했다. 6월부터 전반기 마지막 경기까지 롯데는 11승22패로 승률 3할3푼3리를 기록했다. 봄까지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타선이 침체되기 시작하면서 팀분위기도 다운됐다. 이 기간 팀타율은 2할5푼2리로 9위에 머물렀다. 마운드 엇박자는 심해지는 양상이었다. 뒷문을 맡은 심수창도 불안감을 노출하기 시작했고, 이상화도 부진하면서 2군을 다녀오는 등 부침이 컸다. kt에서 트레이드로 롯데에 합류한 박세웅이 선발과 불펜을 오갔지만, 성장통을 겪는 모양새다. 선발진에서 린드블럼-레일리-송승준이 제 역할을 해줬지만 반등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4,5선발은 또 다시 롯데의 숙제로 남게 됐다. 여기에 원칙없는 돌려막기식 선수기용이 도마 위에 올랐다. 손아섭, 강민호 등 부상선수들이 생긴 것도 고민거리가 됐다.
결국 뜨거워진 계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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