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한 마디로 미안한 생각이 든다. 맨날 다그치기만 했는데,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마련해줘서... 어젯밤 한 숨도 못 잤다.”
김응용 (74) 전 한화 이글스 감독이 올스타전을 통해 오랜만에 많은 팬들 앞에 나섰다. 김 감독은 올스타전 경기 직전 10개 구단의 후배 감독들에게 공로패를 받고 제자 선동열 전 KIA 타이거즈 감독과 시구에 참여했다. 또 1이닝 동안 나눔 올스타의 감독으로도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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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응용 전 감독이 18일 올스타전서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이날 시구에 대해서는 “긴장을 많이 했다. 야구선수 출신인데 땅볼이라도 되면 어떡하나”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날 감독으로 비디오 판독 요청까지 강력하게 요구하며 관중들에 볼거리를 제공했다. 김 감독은 “감독들한테 당했다”면서 “감독들이 항의해야 된다고 그래서 나갔는데 올스타전은 비디오 판독이 없다더라. 감독이 그것도 모르고 나왔냐고 심판이 핀잔을 줬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감독은 “솔직히 올 시즌 야구는 안 봤다. 야구 ‘야’자만 나와도 긴장이 돼서... 농사나 짓고 TV 다른 프로도 안 보려고 애를 많이 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대신 여러 계획들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유니폼 벗은 지 1년도 안 됐는데, 고생을 많이 해서 충전하는 중이다. 여러 가지를 구상 중에 있다. 아직 발표할 단계는 아니다.”
가장 잊지 못할 장면으로 “역시 처음”이라며 “해태에서 처음 우승했을 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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