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김원익 기자] 유희관(두산 베어스)과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KBO 최고 좌완 올스타전 대결이 싱겁게 끝났다.
관심을 모았던 경기. 올스타전의 짧은 시간 동안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들의 진가를 다 보여주기엔 부족했다. 유희관과 양현종은 18일 수원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KBO 올스타전 드림팀과 나눔팀의 선발투수로 각각 나섰다. 올 시즌 다승 1위 유희관(12승2패)과 평균자책점 1위 양현종(1.77)의 격돌. 별들의 무대서 KBO 최고 좌완을 가린다는 점에서 관심이 한데 쏠렸던 매치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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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희비는 엇갈렸다. 생애 첫 올스타전에 나선 유희관이 단 20구만 던져 2이닝을 퍼펙트 무실점 역투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2이닝 동안 투구수가 단 20개였을 정도로 완벽한 내용이었다. 나눔팀의 쟁쟁한 타선을 상대로 5개의 뜬공 아웃과 1개의 땅볼 아웃을 이끌어냈다. 1회 이용규를 4구만에 좌익수 뜬공, 정근우를 3구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흐름을 탄 유희관은 김주찬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순조롭게 1회를 마쳤다.
2회도 완벽했다. 첫 타자 테임즈를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킨 유희관은 후속 이호준을 유격수 땅볼, 유한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반면 양현종은 1회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민병헌을 중견수 뜬공, 후속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 ‘방어율왕’의 위용을 과시했다. 하지만 2사에서 나바로에게 던진 5구째 123km 체인지업이 높게 몰려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이어진 상황 최형우에게 판정이 아쉬웠던 내야안타를 추가로 내준 양현종은 이승엽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1회를 마쳤다. 역시 단
비록 긴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하더라도 확연히 서로 다른 색깔을 갖고 있는 최고 좌완의 팽팽한 격돌을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웠던 이른 작별이었다.
경기는 두자릿수 안타를 때린 드림올스타가 나눔올스타를 6-3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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