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역시 미스터 올스타는 이번에도 롯데 자이언츠으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그 주인공은 강민호(30)였다.
18일 수원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가 나눔 올스타에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MVP는 드림 올스타의 강민호가 선정됐다. 강민호는 8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2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우중월 투런홈런을 터트리는 등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강민호는 기자단 총투표수 43표중 26표를 얻어 생애 첫 미스터 올스타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부상으로 트로피와 기아자동차 K5를 받게 된다.
↑ 롯데 강민호가 18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2회초 홈런을 날리고 웃으며 베이스러닝 하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강민호의 MVP 수상으로 올스타전 MVP는 롯데의 강세가 이어지게 됐다. 역대 올스타전만 봐도 유독 롯데 출신이 강했다. 프로 원년인 1982년 롯데 김용희(현 SK 감독)를 필두로 34번의 올스타전에서 14번을 롯데 선수들이 미스터 올스타를 차지했다. 김용희가 1982년과 1984년 올스타전 MVP에 선정됐고, 1989년 허규옥, 1990년 김민호(현 롯데 수석코치), 1991년 김응국(현 롯데 코치)이 수상하면서 3년 연속 롯데 선수가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됐다. 이후 주춤했다가. 1998년과 1999년 박정태가 2년 연속 올스타전 MVP에 올랐다. 이는 아직까지도 유일한 올스타전 MVP 2년 연속 수상이다.
암흑기 시절인 2004년과 2005년에도 올스타
전 MVP를 배출했다. 2004년에는 정수근, 2005년에는 이대호였다. 2007년과 2008년에도 정수근과 이대호가 나란히 MVP를 받았다. 이후 한 해 걸러 2010년 홍성흔(현 두산)이 미스터 올스타가 됐다. 2012년에는 황재균이, 2013년에는 전준우(현 경찰청)이 올스타전 MVP에 올라 올스타전에 강한 롯데라는 전통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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