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부상으로 이탈해 있던 선수들이 후반기 대거 복귀한다. 포지션 교통정리는 어떻게 이뤄질까?
삼성에 후반기 지원군들이 돌아온다. 부상으로 전반기 막바지 라인업에 포함되지 못했던 내야수 김상수, 채태인, 조동찬이다. 연쇄적으로 포지션 이동 변화도 불가피하다. 후반기 포지션은 어떻게 정리가 될까.
삼성의 주전 유격수 김상수는 올해 73경기에 나서 타율 2할8푼3리 5홈런 39타점 34득점 19도루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변함없는 활약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3일 허벅지 통증을 느껴 1군에서 말소됐고 전반기를 마친 시점까지 합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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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18일 수원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해 2타수 2안타 1타점 맹활약을 펼쳐 건재를 알렸다. 선수 스스로도 “이제 통증은 많이 나아졌다. 몸 상태가 괜찮다”며 복귀를 자신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나바로-김재현이 나눠 맡고 있는 유격수 포지션과 백상원이 맡고 있는 2루수 포지션은 어떻게 정리가 될까. 일단 김상수가 유격수, 나바로가 2루수로 복귀하는 것은 거의 확정적이다. 나바로의 수비력이 기대이상이었지만 굳이 2년간 고정됐던 판을 흔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 김상수의 공백으로 삼성은 포지션 2곳을 이동했다. 류 감독은 해당 결정에 대해 “김재현이 백상원보다 수비력은 낫다. 하지만 공격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백상원을 주전 2루수로 쓰고 나바로를 유격수, 김재현을 백업 내야수로 쓸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장 좋은 것은 빠진 자리에 1명의 선수가 그대로 들어가는 것이다. 연쇄적으로 변화가 생기면 흔들릴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결국 나바로와 김상수가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고 김재현과 백상원이 내야 백업으로 뒤를 받치는 구도가 유력하다.
변수는 조동찬이다. 올해 2월 왼쪽 무릎 내측 반월판 연골 수술을 받은 조동찬은 오랜 삼성트레닝센터(STC)에서의 재활을 최근 마쳤다. 14일부터 경산 볼파크에 합류해 배팅과 수비 훈련에 들어갔다. 류 감독은 “빠르면 내달 초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경험과 기량 면에서 삼성 내야진의 무게감을 확실히 늘려줄 수 있는 자원. 김재현과 백상원 체제로 구성된 내야 백업진도 조동찬의 가세로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
오른쪽 허벅지 통증과 왼쪽 무릎 통증 등에 시달리고 있는 1루수 채태인도 후반기에 합류한다. 류 감독은 “채태인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합류한다. 그렇게 되면 현재 1루수를 맡고 있는 구자욱은 외야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구자욱의 이동으로 외야진도 연쇄 이동이 유력하다. 좌익수 최형우가 고정된 상황에서 중견수 박해민, 우익수 구자욱으로 이뤄질 전망. 다만 고민은 남아있다. 류 감독은 “구자욱도 수비가 나쁘지 않은 선수지만 박해민과 비교하면 안정감이 떨어진다. 우익수는 휘어지는 타구들이 많아서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서 고민”이라고 했다.
외야 수비력이 더 뛰어난 박해민에게 우익수를 맡기고 구자욱이 중견수를 맡기면 외야의 치명적인 실책을 막고 안정감을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 하지만 류 감독은 “그래도 중견수는 수비 범위가 가장 넓은 포지션인데 박해민이 그런면에서도 가장 뛰어나다”면서 “결국 고민을 해보겠지만 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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